장애인권리찾기운동본부 "장애인 실질적 자립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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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오경묵 인턴기자= ]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장애인총연합, 420장애인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News1 박지혜 인턴기자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이해 '장애인권리찾기운동본부'가 장애인대회를 열어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실질적 자립생활 실현을 촉구했다.

장애인권리찾기운동본부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한국장애인연맹,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한국근육장애인협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됐다.

운동본부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애인대회 '참여하라! 세상은 바뀐다!'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장애인 복지정책은 여전히 시혜와 동정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 장애계의 적극적 참여와 활동을 통해 새로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느 정부든 자신들이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말했지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한 정부는 없었다"며 "장애인에 대한 복지는 항상 예산 논리로 귀결돼 시혜적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인복지법 개정만으로는 장애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진정한 자립생활의 실현을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개선과 함께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서인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오늘 대회는 장애인을 위한 4.19 혁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들의 권리를 당당하게 보장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정선 새누리당 의원과 장하나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얼마 뒤면 국회를 떠나지만 장애인 복지문제에 끝까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사무총장으로부터정책건의서를 전달받은 이 의원은 "예산 관련부분과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 이 정책들이 최대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한 뒤 "(복지문제와 관련해) 불편하신게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 달라"며 "여러분의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KBS 인기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로 패러디 무대를 꾸며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은 용감한 발언을 하겠다고 나선 뒤 "사랑의 리퀘스트 같은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장애인도 안 본다"라고 꼬집었다.

또 개그우먼 신보라씨가 코너 속에서 선보이는 노랫말을 개사해 "활동보조서비스 80시간으로 무슨 외출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 집회를 지켜본 김선기씨(27)는 "장애인들의 복지 현실이 이렇게 열악한 줄 몰랐다"며 "정치권이 포퓰리즘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