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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KAI 매각, 높은 주가에 몸값도 높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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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배 기자
  • 유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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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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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가, 동종 M&A 평균대비 크게 높아… 매각 걸림돌 지적도

한국항공우주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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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 (51,300원 0.00%)산업(이하 KAI)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KAI의 적정 몸값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7년 이후 전세계에서 이뤄진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업체 인수·합병(M&A) 거래에 적용된 가치평가 기준에 따라 KAI 지분 40%가 매각된다고 가정할 경우 적정 매각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웃돈)을 빼고 약 23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 시가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AI의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지분율 26.4%)는 KAI의 지분 매각을 위해 빠르면 이달 중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KAI의 지분은 정책금융공사 이외에 삼성테크원, 현대자동차, 두산그룹이 각각 10%씩 나눠갖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들 대주주들과 함께 총 4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그러나 KAI의 현재 시가총액이 적정 기업가치에 비해 높다는 점이 매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KAI의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450억원이었다. 또 미국계 인수·합병(M&A) 전문업체 아르보우 어소시에이츠(Arbaugh Associates)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전세계에서 이뤄진 우주항공 및 방산 업체 M&A 거래에 적용된 EBITDA 대비 '전사적 기업가치'(EV) 배율은 평균 6.7배였다.
막오른 KAI 매각, 높은 주가에 몸값도 높아질까

지난해 EBITDA에 6.7배를 곱해 구한 KAI의 적정 EV는 9715억원이다. 여기에 KAI의 지난해말 기준 총 차입금 3910억원을 뺀 5805억원이 KAI의 적정 시가총액이다.

지난 20일 종가 3만1150원을 기준으로 KAI의 시가총액은 3조363억원이었다. 전세계 우주항공 및 방산 업체 M&A 거래를 기준으로 한 적정 시가총액이 현 시가총액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6월 상장 당시 공모가 1만5500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만약 현재 주가 수준에서 KAI 매각이 추진되고 지분 40% 이상이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자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빼고도 최소한 시가총액 약 3조원의 40%인 1조20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는다면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한 투자은행(IB) 임원은 "KAI 매각의 가장 큰 변수는 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주가가 유지된다면 매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책금융공사 측은 KAI에 대해 복수의 인수의향자가 나타나 유효입찰이 성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루트(경로)를 통해 관심을 표한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또 '삼성테크원, 현대자동차 등 현 대주주들이 인수자로 나갈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KAI의 인수 후보로 대한항공을 주력 계열사로 하는 한진그룹 등도 거론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009년 3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KAI 인수에) 당연히 관심이 있다"며 "때가 되면 (인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이 KAI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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