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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伊 국채수익률 급등..유럽 은행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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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권성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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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1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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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채수익률이 1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주당이 승리한데 따른 낙관론이 빛을 잃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총선 결과로 한숨을 돌리자마자 금세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과 재정적자 문제에 한숨을 지어야 했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장 초반에 비해 상승폭을 대폭 반납한 채 0.1% 오른 244.36으로 마감했다. 다만 그리스 증시는 3.6% 급등하며 580.67로 마감했다.

그리스 총선에서 신민주당이 승리해 그리스가 당분간 유로존에 잔류하게 됐다는 소식으로 이날 아시아 증시가 급등 마감했고 이어 유럽 증시도 초반에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장 후반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2% 올랐고 독일 DAX 지수는 0.3% 강보합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오히려 0.7%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유로화 대비 상승분을 빠르게 잃었다. 유럽 증시가 마감할 무렵 유로화는 1.2564달러로 지난주말 1.2640달러에 비해 오히려 떨어졌다.

이날 주요한 걱정거리는 스페인이었다. 이날 스페인 증시의 IBEX35 지수는 3% 급락했으며 스페인 다음 위기 전염국으로 지목되는 이탈리아도 FTSE Mib 지수가 2.8% 하락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위험은 당분간 낮아졌지만 스페인 은행권 부실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면서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0bp 폭등하며 7%를 넘어섰다. 이날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17%로 유로존 가입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스페인 은행권만을 겨냥한 구제금융 자금 10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스페인이 은행권 구제 외에 전면적인 국가적 구제금융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페인의 재정적자 확대로 스페인 은행권 부실뿐만이 아니라 스페인 정부 재정까지 문제라는 관측이다.

이날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7%를 넘어선 것은 상당히 위험한 신호이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모두 10년물 국채수익률이 7%를 넘어선 후 얼마 버티지 못하고 구제금융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터지의 이사인 니콜라스 스피로는 "그리스 총선에서 시장 우호적인 결과가 나온지 몇시간 만에 벤치마크가 되는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스페인이 이제 시장 불안의 초점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스페인만이 아니었다. 스피로는 "가장 큰 걱정은 오히려 이탈리아"라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12bp 급등하며 6.04%로 6%를 넘어섰다. 스피로는 "이탈리아는 이제 2가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스페인이 대외 지원을 요청함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의 고조와 총선이 다가옴에 따른 정치적 마비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은 19일 자국 국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다. 스페인은 19일 12개월과 18개월 만기의 국채 30억유로를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이날 스페인 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높아지면서 방코 빌바오 비즈카야 아르젠타리아는 4.2% 급락했고 방코 산탄데르도 4.7% 떨어졌다. 이날 은행권의 하락을 부추긴 또 다른 요인은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4월에 18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는 통계였다.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들의 4월 부실채권, 즉 지불 기한을 3개월 이상 넘긴 채권의 비율은 8.72%, 부실채권 규모는 1527억4000만유로에 달했다.

이에 따라 유럽의 다른 은행주도 하락했다.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이 4.3% 떨어졌고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은 4.26% 급락했다. 영국 RBS도 4.98% 추락했다. 스톡스 유럽 500 은행지수는 1.7% 떨어졌다.

이날 스페인 경제일간지 '엘 콘피덴샬'은 독립 컨설팅회사 2곳이 이번주 후반에 제출할 예정인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재무보고서에 은행들에 총 1500억유로의 손실충담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의 의뢰로 은행권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롤랜드 버거와 올리버 와이먼는 이번주말 제출할 보고서에서 기존의 부실 부동산 자산뿐만 아니라 소매 모기지 포트롤리오에 대한 충당금까지 포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은행권에 대해 총 840억유로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을 요구했다. 따라서 독립 컨설팅회사 2곳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충당금 규모가 이 신문의 보도와 같다면 스페인 은행권에 필요한 충당금 규모는 거의 두 배 규모로 커지게 된다.

19일 전세계의 이목은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집중될 전망이다. 또 2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준비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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