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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를 잘 돌봐줬더니 효자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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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민 기자
  • 2012.07.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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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 설계사 박철호 팀장..제조업서 성공적 전직.고아계약 관리 도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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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전직해 맡은 일은 ‘고아’ 돌보기였습니다. 저희 때문에 맘 고생 하신 분들께 잘 했더니 저는 효자가 됐어요.”

AIA생명 설계사인 박철호 팀장(부산지점, 사진)은 지난해 어려운 일 두 가지를 결정했고 그 일들을 너끈히 처리했다. 입사하면 모두가 부러워했던 식품업체에서 10년만에 보험 설계사로 전직을 결정한 것이 첫 번째였다. 두 번째는 왠만하면 맡고 싶어하지 않는 고아계약(보험을 유치했던 설계사들이 회사를 옮기면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계약)을 도맡으며 입문 1년도 채 못돼 보험설계사들의 꿈인 MDRT(백만달러 원탁회의) 가입 자격을 얻은 것이다.

첫 번째 전직 때 그는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 이름만 대면 아는 기업에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으며 일했고 경쟁사들이 부산쪽에서 사업을 확장할때마다 박 팀장에게 함께 해보자며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가 지난해 7월 정작 택한 일은 보험설계사 일이었다. 회사도 1등 보험사가 아닌 AIA생명이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다 AIA생명으로 옮긴 선배의 권유도 있었지만 ‘10 ~ 20년뒤 내가 뭘 할까’를 고민하던 박 팀장의 맘을 사로잡은 것은 '별도 교육부서를 두고 신입 뿐 아니라 기존 직원들의 업그레이드에 주력하는' AIA생명의 교육 시스템이라고 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글로벌 보험사로 첫 번째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지명도는 아무래도 떨어지는게 사실이어서인지 부인과 어머니, 장모님 등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

박 팀장은 자신을 믿어주는 가족들에게 고집을 피웠으니 실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맘 먹었다. 그가 AIA생명에서 처음 맡은 일은 고아 계약 관리 재개와 DM(홍보물) 발송이었다. 그는 관리자를 몰라 답답해 하는 고객들을 꾸준히 찾아가기로 맘먹었다. 명절에는 손으로 쓴 엽서를 보냈고 사무실은 ‘고객이 어떤 내색을 하건’ 주기적으로 찾아갔다.

‘해약하려던 참이었는데’라고 퉁명스럽던 고객들은 어쨌든 ‘보험 계약 말도 꺼내지 않았지만’ 얼굴을 비치는 그에게 차츰 호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한 고객은 성실한 그를 믿고 억대의 거치식 연금상품을 들어주기도 했다. 다른 고객들도 소개를 해주거나 추가 계약으로 그의 실적을 살 찌워줬다.

그는 6월말 기준으로 거둬들인 연간 보험료 2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연말까지 신계약을 더 유치할 수 있고 연봉으로는 이전보다 5 ~ 6배를 더 받게 된 셈이다.

매년 ‘여행을 함께 떠나자’고 했던 아내와의 약속도 지키게 됐다. 올해 초 지난해 실적에 대한 보상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고 내년에도 유럽 여행을 예약해둔 상태다.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와 사위를 걱정해주는 장모님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보내드릴 계획도 세워뒀다. 두 어머님의 뜻을 거스르는 불효자가 될 뻔한 것에서는 벗어나게 된 것이다.

박 팀장은 “연말까지는 5억원대의 보험료를 거둬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수입에 비해 미래가 불투명한 중소상공인과 맞벌이 가족 및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제대로 된 자산관리를 해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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