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분양열기, 인근 지역까지 불붙는다!

'대한민국 마지막 기획 도시'로 불리는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7월 출범을 앞두고, 정부 부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들썩일 전망이다.

올 들어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8,623가구에 이른다. 연내 분양 예정 물량만도 1만2324가구에 달한다. 올 초 모든 물량이 성공적으로 분양되었기에 세종시의 분양 열기는 주변 지역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50만의 행정도시로 개발

세종시를 찾는 사람이 이 같이 많은 이유는 서울과 과천에 있는 정부 청사가 오면서 준행정수도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고, 최첨단 시스템에 의한 도시 기반 구축과 생활 환경으로 2030년까지 인구 50만의 새로운 전원도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공무원 전입을 바탕으로 초현대식 학교 신설, 대학 유치 등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적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대우건설 '세종시 푸르지오시티(02-518-8418)'의 경우 전체 평균 52.9대 1, 최고경쟁률은 183.2대 1를 기록하며 세종시 몸값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이와 함께 위치가 좋은 곳은 분양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하며, 프리미엄까지 붙어 뒷거래까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종시 열기 인근 대전, 청주까지 확산

올해 4,392명, 내년 4,120명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대거 세종시로 이삿짐을 싼다. 하지만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는 첫마을 1·2단계가 전부다. 그 만큼 발등의 불이 떨어진 공무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일반분양 '막차'라도 타려는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70%로 높아진 공무원 특별공급은 또한 일반분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세종시 일대에는 지금까지 입주한 아파트 물량도 적은데다, 기반시설이 부족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대전이나 청주 일대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대전 지역의 경우 세종시 후광효과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개발호재도 많아 이미 외부 투자 수요가 많이 들어온 상태다. 지역의 Y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세종시에 전세물량 부족으로 최근 대전지역 오피스텔이나 중소형 아파트 매매에 눈을 돌리는 사람도 늘어난 데다가 올해 들어 세종시 분위기가 더 뜨거워지면서, 그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투자하려는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정부부처가 올 9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전하면,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