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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토요타' 버리고 '스타벅스'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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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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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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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펀드 3개월만에 日주식 3100억 전량 처분..美 투자비중 역대 최고치로 높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인사이트펀드가 불과 3개월 만에 보유중인 약 3100억원의 일본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펀드 순자산의 16%가 넘는 규모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펀드가 특정국가 주식을 이처럼 단기간에 모두 처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사이트펀드 日 접고, 美에 올인
1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인사이트펀드의 순자산은 1조5902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4% 가량 감소했다.

미래에셋 '토요타' 버리고 '스타벅스' 택한 이유
국가별 투자비중은 미국이 47.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3월 말에 비해 7.7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전체 펀드 자산의 절반가량을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중국(홍콩 포함)이 13.83%로 두 번째로 투자비중이 높았고, 영국 7.87%, 한국 7.39%, 브라질 5.39%, 벨기에 4.53%, 스위스 4.39% 등이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은 인사이트펀드의 국가별 투자비중에서 일본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3월 말까지만 해도 인사이트펀드의 일본 투자비중은 16.67%로 미국(39.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총 투자금액은 약 3100억원으로 거의 대부분 주식에 투자했다.

주요 투자종목은 일본 대표기업인 토요타(TOYOTA MOTOR)와 히타치(HITACHI), JGC로 평가액 기준으로 각각 1118억원, 753억원, 74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세 종목은 당시 인사이트펀드가 투자한 상위 5개 종목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6월 말 기준 인사이트펀드의 일본 투자비중은 '제로'다. 불과 3개월 만에 일본 주식을 전량 처분한 것.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 주식매각 자금으로 스타벅스(STARBUCKS), 구굴(GOOGLE), 윰(YUM BRANDS)등 미국 소비재와 IT업종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인사이트펀드가 투자한 상위 5개 종목은 3월 말 애플(APPLE), 토요타, 히타치, 뉴오리엔탈에듀카티오(NEW ORIENTAL EDUCATIO), JGC에서 6월 말 애플, 뉴오리엔탈에듀카티오, 스타벅스, 앤호이저부시(ANHEUSER-BUSCH), 구굴 등 소비재와 IT업종으로 대폭 물갈이 됐다.

◇"日 엔고+디플레 우려..경기방어주 집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가 일본에서 서둘러 발을 뺀 것은 2분기 들어 유럽위기가 다시 확산되면서 엔화강세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올 1분기 83엔까지 오르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2분기 들어 다시 80엔 밑으로 떨어지는 등 엔고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지난 10일 엔/달러 환율은 78.21엔으로 연고점 대비 6% 이상 절상됐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엔고현상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전분기 4.7%에서 1.6%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트펀드 책임운용역인 안선영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올 1분기 매크로 관점에서 엔화약세와 디플레이션 탈피 가능성 점치고 일본 투자비중을 늘렸다"며 "하지만 4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부상함에 따라 구조적 변화가 아직 이르다고 판단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예상과 달리 일본 경제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보고 단기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얘기다. 토요타, 히타치 등 인사이트펀드가 매매한 일본 주식 대부분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주가가 올라 일정 부분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대신 미국 주식, 특히 소비재와 IT업종에 집중 투자한 것은 글로벌 경기변동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안선영 본부장은 "미국의 부동산과 제조업 부문에서 자생적 회복 움직임이 목격돼 투자를 확대했다"며 "특히 경기변동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성장과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기업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을 접고 미국으로 갈아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산배분전략은 3분기 미국과 일본의 증시추이를 감안하면 일단 성공적이다. 7월 이후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1%, 2.84%(9일 기준) 오른 반면 일본 니케이255지수는 1.28%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9일 기준 인사이트펀드의 설정이후 수익률은 각각 -26.68%(A클래스 기준)로 원금회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다.
미래에셋 '토요타' 버리고 '스타벅스'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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