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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대가 40억원 수수' 양경숙 "공천 대가 아니고 투자금으로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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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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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  News1 유승관 기자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 News1 유승관 기자



민주통합당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총 40억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씨(51)가 금품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환수) 심리로 9일 진행된 양씨 등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양씨의 변호인은 "기소된 금액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양호씨(56·구속기소) 등 3명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는 양씨와 이씨를 비롯해 양씨에 돈을 건넨 H세무법인 대표 이규섭씨(57), 부산지역 시행업체 F사 대표 정일수씨(53) 등 피고인 4명이 모두 출석했다.

양씨의 변호인은 그러나 "양씨가 이들의 공천과정에서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로부터 받은 돈은 공천대가가 아닌 투자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이양호씨를 비롯해 나머지 피고인들은 대체로 공천대가로 금품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

이양호씨의 변호인은 "양씨에 건넨 10억9000만원 중 1억3000만원은 돌려 받았고 나머지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다"고 말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이양호씨 지시를 받고 양씨에게 돈을 건넸지만 양씨는 공천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정씨는 그저 사기사건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준비기일을 앞두고 검찰 측에서 변호인 측에게 기록전달을 지체해 변호인들이 공식적인 의견서를 제출하지는 못했다.

양씨의 변호인은 "금품수수를 인정하되 대가성은 부인하는 것인가"라는 재판장의 질문에 "공식적인 의견을 다음 공판에서 밝히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양호씨와 정씨는 전날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더 이상 준비기일없이 공식의견서를 제출 받은 뒤 오는 17일 오전 10시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양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공천을 받게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이양호씨로부터 10억9000만원, 이규섭씨로부터 18억원, 정씨로부터 12억원 등 총 40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대검 수사를 받은 뒤 구속기소됐다.

또 양씨는 언론인으로서 지난 4·11 총선 당시 전남 무안·신안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화갑 후보에 대해 4월2일부터 8일까지 11회에 걸쳐 트위터를 통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중앙지검의 수사를 받은 뒤 추가기소되기도 했다.

두 사건의 병합심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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