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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영어교과서 통째 외운 50대, 해주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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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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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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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중공업 차재홍씨 "인생에 좋은 습관 중요"...자녀도 서울대 법대·경제과 수재

중학 영어교과서 통째 외운 50대, 해주고 싶은 말은...
"영어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0년이 넘다보니 머리가 굳고 문법 기초도 없었기에 처음에는 애를 먹었습니다. 무조건 외우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시간을 내 교과서를 팠습니다. 그렇게 두드리다 보니 결국 열리더군요"

S&T중공업 (5,140원 상승90 1.8%) 창원공장에는 '암기의 달인'이 이 있다.
차량생산 1팀 대형조립파트에서 차축을 조립하는 차재홍(52) 씨다. 회사에서 임직원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한 '영어정복 대장정' 행사에 참여해 중학교 1~3학년 영어 전 과정 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1등을 차지한 것. 회사 임원 및 사무직 사원, 현장 파트장, 생산직 사원 등 총 400여명이 이 행사에 참여해 중학교 영어교과서 정복에 나섰지만 성공한 사람은 차씨 단 한 명이었다.

차씨의 최종 학력은 고졸. 그것도 S&T중공업의 전신 통일 중공업에 입사한 뒤 틈틈이 산업체 고등학교를 다니며 딴 학력이다. 영어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도 외우기 힘든 중학교 교과서 전 과정을 암기한 것. 타고난 암기력인 듯 하다.

하지만 차씨는 암기력보다는 '꾸준함'이 교과서 전체를 다 외울 수 있었던 바탕이었다고 말한다. "주말을 빼고는 사실상 교과서를 볼 시간이 없지만 매일매일 10~20분씩 주어지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했습니다. 교과서를 보다가 막히는 부분은 분리수거장에서 구한 참고서를 통해 풀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생기고 지루한 암기가 재밌어 졌습니다. 암기력을 타고난 게 아니라 꾸준하게 공부를 하다 보니 암기가 잘 된 거죠"

슬하의 두 자녀도 차씨를 꼭 닮았다. 차씨의 딸 A씨(25)는 서울대 법학과 재학중이던 2011년 제 53회 사법시험에 최종 통과했다. A씨의 오빠 B씨(28)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수재다. 두 자녀 모두 사교육이라고는 초등학교 시절 동네 학원에서 피아노와 미술을 배운 게 전부다. 차씨가 영어교과서를 외운 것처럼 교과서에 집중했고 모르는 부분은 참고서를 통해 풀었다.

"인생에 있어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느 시기마다 자기 위치와 본분에 맞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직장에서는 일에 충실하는 습관을 들이고 학교에서는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죠. 교과서를 외우는 일이나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나 전부 기본 바탕은 똑같습니다. 자녀 교육도 그렇게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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