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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수장학회 논란 '직접 해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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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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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12.10.17/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12.10.17/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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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보유 언론사 지분매각 논란 등으로 연일 야당의 공격소재가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직접 해결'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그 결과가 주목된다.

박 후보는 17일 오전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 참석 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조만간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 시점을 못 박진 않았지만, 그간 박 후보가 관련 질문이 있을 때마다 "정수장학회와 나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어왔다는 점에서 사뭇 달라진 태도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당 주변에선 앞서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군사쿠데타와 유신체제,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역사인식 논란 당시 그 대처가 늦어지면서 박 후보의 여론 지지율 하락이 초래됐음을 반면교사 삼아 "박 후보가 직접 관련 입장을 표명하면서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해결코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그간 정수장학회 설립과 관련, 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가 5·16쿠데타 직후 국가에 헌납되는 과정에서 설립자인 고(故) 김지태씨에 대한 '박정희 군부'의 강압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수장학회는 '장물'이고, 현재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사회 환원을 주장해왔다.

박 후보는 지난 1995~2005년 장학회 이사장을 맡았었고, 이후 이사장직을 넘겨받은 최필립씨는 박 후보의 오랜 측근 인사다.

야당은 또 최근 장학회가 보유 언론사 지분(MBC 30%·부산일보 100%)을 매각해 복지사업에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박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며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일단 "법적으론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 계획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당이나 박 후보와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관련 논란이 계속 불거질수록 박 후보의 대선가도에 악재(惡材)가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어떤 식으로든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 구체적인 해법으로 최 이사장의 사퇴와 지역 명망가 등 중립 인사들의 이사진 선임이 우선 거론된다.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의 '연결 고리'인 최 이사장 등이 물러나면 최소한 박 후보의 장학회 실소유주 논란은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이와 관련, 당 중앙선대위 공동 부위원장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선대위 전체회의를 통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장학 사업을 하고 있는 최 이사장이 마찬가지로 국가 발전을 위해 사퇴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 후보와 최 이사장의 연관성이 정수장학회 문제의 핵심"이라면서 "국민 정서상 최 이사장 등이 자진사퇴하고 객관적·중립적인 사람을 이사로 선임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지난 14일에도 "최 이사장 등 정수장학회 이사진들이 자진 사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아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원로인 김용갑 상임고문은 최 이사장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들어 "박 후보가 최 이사장의 사퇴를 더 강하게 종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 측은 4·11총선 때부터 최 이사장 등과 친분이 있는 당내·외 인사들을 통해 현 이사진의 사퇴 필요성을 제기해왔다고 한다.

박 후보도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수장학회 문제에 관한 질문에 "이사진이 잘 판단해 줬으면 하는 게 내 개인적인 바람"이라며 사실상 최 이사장 등의 용퇴를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이 같은 박 후보 측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왔다.

따라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한 입장 표명에 나설 경우 최 이사장과의 관계 정리에 관한 내용이 보다 직접적으로 거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아울러 "박 후보의 입장 표명에 앞서 최 이사장이 자진해 자리에서 물러나고 박 후보가 이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는 형식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 이사장을 포함한 현 이사진의 교체가 가시화될 경우 박 후보도 이에 호응해 '중립적인 이사진을 선임해 장학회가 보유한 자산을 사회에 환원토록 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는 것으로 논란을 매듭짓는다는 시나리오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 이사장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선거를 앞둔 당으로선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우리로선 박 후보가 직접 나서기에 앞서 장학회 쪽이 먼저 해결해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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