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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성 CP 발행'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사전영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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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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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LIG건설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차남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 등 이 회사 경영에 참여한 오너 3부자(父子) 중 장남 구 부회장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25일 오전 구 부회장을 비롯, 오춘석 LIG그룹 대표이사, 정종오 전 LIG건설 경영지원본부장에 대해 LIG건설의 18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사기 등)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위현석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구 부회장 등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법정관리)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고도 LIG건설 명의로 약 1894억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LIG그룹이 LIG건설의 법정관리 계획을 숨기고 CP를 발행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LIG건설을 전폭 지원해 정상화하겠다'는 내용의 허위자료를 금융기관에 제출하고 LIG건설이 CP발행을 위해 분식회계를 하도록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구 부회장 일가가 2006년 LIG건설을 인수하면서 담보로 잡힌 주식을 법정관리 이전에 되찾아 경영권을 방어할 목적에 따라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사기성 CP를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구 부회장의 아버지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동생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 등의 사법처리 가능성도 남아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7일 구 부회장과 구 부사장 형제를, 18일에는 구 회장을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전현준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기업어음 부정 발행이 고의적인 것이라면 일반적인 기업 비자금 사건에 비해 죄질이 더 나쁘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비자금 횡령 사건은 피해자가 기업과 관련자로 한정되지만 LIG건설 사건의 경우는 CP에 투자한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 피해자를 양산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LIG건설의 해당 CP를 구입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은 투자자는 750여명에 달한다.

다만 전 차장검사는 이날 구 부회장과 전·현직 임원 2명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최대주주인 구 부회장과 CP발행을 주도한 실무자 2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했다"며 "아버지인 구자원 회장은 77살의 고령이라는 점과 아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8월 LIG건설의 사기성 기업어음 규모를 242억원으로 한정해 구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LIG건설이 발행한 어음 중 법정관리 신청으로 부도난 어음만 약2000억원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 어음 전체에 대한 사기성 여부를 조사해왔다.

LIG건설은 2010년 기준 도급순위 47위의 중견 건설사였지만 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 저축은행 부실화, 금리인상 등으로 부채가 늘어나고 유동성 위기를 겪다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LIG건설은 그해 9월 결국 회생인가 결정을 받았다.

한편 검찰은 CP를 발행한 우리투자증권 측이 사기성 CP발행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공모자인지 여부도 따졌다.

하지만 검찰은 우리투자증권이 LIG건설과 심사기관 등이 제출한 회계서류 등을 감사할 권한이 없다는 점을 들어 우리투자증권도 LIG건설이 꾸민 분식회계 자료 등에 속아 CP를 발행한 피해자라는 쪽으로 수사의 가닥을 잡고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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