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전북도, 프로야구 10구단 본격 항해(상보)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회장(왼쪽)과 김완주 전북도지사(가운데)가 양해영KBO사무총장에게 프로야구 10구단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이재윤기자

　부영-전북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7일 오후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10구단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 KT-수원과의 유치전 시작을 알렸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영은 25년간 사회공헌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야구단을 이끌기 위한 자신이 있다"며 "전북도의 야구발전과 10구단 유치를 위한 자금도 성의껏 마련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도 전북도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호소하며 국내 프로야구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신생구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1000만 관중의 국민야구 시대가 왔다. 국내 프로야구의 산실인 전북도에 10구단을 창단하는 것이 맞다"며 "도민의 90%가 프로야구10구단 창단을 지지했고 이중 45%는 연간 회원권을 끊어 야구경기를 즐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신청서를 접수받은 KBO는 20명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부영-전북도와 함께 KT-수원이 제시한 서류를 토대로 적합성을 평가한다. 1차 서류평가에서는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인프라 개선 의지, 창단 기업 재정 건전성등 30여개 항목의 검토가 이뤄진다. 이달 10일로 예정된 후보 기업별 프레젠테이션도 있을 예정이다.

　최종 승인여부는 평가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임시이사회를 열어 결정된다. 새로운 구단 창단을 위해선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회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KBO는 빠르면 이달 내 선정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영-전북도는 앞서 지난달 13일 열린 창단선포식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프로야구단의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KT-수원은 "시장성이 높은 수도권에 10구단이 유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영은 지난 6일 구단 명칭을 '부영드래곤즈'(Booyoung Dragons)로 확정했으며, 10구단 창단 승인을 받는 즉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구단의 상징이 될 이미지와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