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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 M&A시장은 레드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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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민 기자
  • 2013.03.0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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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M&A(인수·합병) 소식들이 연이어 들리지만 거래당사자들은 볼멘소리를 낸다.

십수 년째 IB(투자은행)업계에 몸담고 있는 국내 대형증권사 한 임원은 "올해는 다른 어떤 해보다 M&A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는데 정작 딜을 통해 이익을 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딱히 뛰어들 만한 것이 많지 않다"고 말한다. '먹잇감'이 많아 보이지만 실속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올해는 현대건설 (45,350원 상승250 0.6%), 하이닉스 (82,400원 상승1200 1.5%) 매각이 진행된 2011년이나 하이마트 (31,150원 상승150 -0.5%), 웅진코웨이 (84,300원 상승800 -0.9%) 등 굵직한 딜이 많았던 지난해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IB업계의 전언이다.

연초부터 진행이 시작된 STX (8,150원 상승10 0.1%)·동양 (1,495원 상승5 0.3%)·웅진그룹 계열사들의 매각작업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다. 해당 기업의 건전성 문제, 업황과 경기불황 여파 등 이유는 여러 가지다.

살 만한, 혹은 팔 만한 것을 심사숙고해 딜을 성사시켜야 하는 IB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IB업계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수료마진도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통상 매각주간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매각대금의 0.5~1% 수준이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선 0.5%도 받기 힘들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M&A를 위한 자금조달을 맡는 인수금융시장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돈'이 될 만한 것을 찾아 인수금융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은행들이 이전보다 많아졌다.

경쟁은행보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자 "무리수를 두는 은행이 많아졌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내 M&A시장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아직 새내기에 불과하다. 이 시기에 분위기를 잘 잡으면 외국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또 다른 증권사 임원은 고개를 저었다. "M&A시장은 한국과 같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에선 분명히 더 발전할 만한 소지가 있는 블루오션인데, 시장의 룰 같은 것이 없다보니 성숙되기도 전에 레드오션으로 바뀌어가는 것 같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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