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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디폴트' 회장, 다 망했는데 수십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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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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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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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박해춘 회장, 성과없이 2년간 12억 '고액연봉' 구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주) 회장 ⓒ머니투데이 DB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주) 회장 ⓒ머니투데이 DB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자금난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용산역세권개발㈜의 박해춘 회장이 그동안 거액 연봉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개발사업이 투자자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장기 표류한 탓에 계좌에 단 9억원 밖에 남지 않아 디폴트로 내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이끌어 온 박 회장은 2년여만에 12억원이 넘는 급여를 받아온 셈이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0년 취임 후 올해 10월까지 임기 3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취임 1년차인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6억원을 받고 매년 6000만원씩 상승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2년차 6억6000만원, 3년차 7억2000만원을 포함하면 박 회장은 올 10월까지 3년간 총 19억8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될 예정이었다. 여기에 박 회장은 올 10월 이후 임기 3년을 추가로 보장받게 될 경우 24억6000만원을 더해 총 44억4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계약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2016년 준공될 경우 박 회장은 분양률과 상관없이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36억원을 받을 수 있는 옵션 계약도 갖고 있다. 하지만 용산개발사업의 디폴트로 인해 용산역세권개발㈜도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아 박 회장의 임기 연장과 특별성과급 옵션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관계자는 "박 회장은 취임후 금융권과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주주간 갈등이 극에 달할때도 이를 중재해 정상화시키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LG카드 사장, 우리은행장,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이력을 바탕으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취임 이후 2011년 CB(전환사채) 1500억원 발행시 싱가포르 사모펀드에서 실권주 115억원 투자를 받는데 그쳤다.

 박 회장과 정창영 코레일 사장의 악연도 눈길을 끈다. 박 회장은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인 2007년 C&그룹에 대한 불법대출 혐의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정 사장이 감사원에 근무하면서 이를 담당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관계자는 "정 사장은 지난해 초 취임 직후부터 용산개발사업을 매우 위험한 시각으로 바라봤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감사원 재직 시절 박 회장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던 것도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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