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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효성·SK에서 연봉보다 더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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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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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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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조직문화 중요성 점점 커져···화학업계에도 '좋은 직장' 만들기 바람

↑SK케미칼의 인문학 강연에 초청된 혜민스님이 사인회를 마친 뒤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인문학 강연에 초청된 혜민스님이 사인회를 마친 뒤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월요일 아침 출근 길, 회사 정문을 들어서던 허 과장(35)은 깜짝 놀랐다. 7080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대표이사가 직접 나와 빵과 우유를 나눠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70번째 출근한 기념으로 문화상품권까지 받아 든 허 과장, 월요일마다 느꼈던 찌뿌듯한 기분을 깨끗이 털어버렸다.

#신 대리(32)는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사인을 받아 들고 어린아이처럼 웃었다. 힘들 때마다 펼쳐 보며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는데, 마침 회사에서 혜민 스님을 초청한 것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계단에 앉아 강연을 들었지만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한화L&C의 출근길 깜짝 이벤트와 SK케미칼의 인문학 강연 모습이다. 화학업계에 'GWP(Great Work Place)' 열풍이 거세다. B2B업종의 특성상 느껴지는 무겁고 경직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조직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GWP는 뛰어난 재무적 성과를 낸 기업들의 문화적 특성을 정립한 개념으로, 한국식 표현으로는 '일할 맛 나는 직장'이라 할 수 있다. 경영진에 대한 신뢰, 업무에 대한 자부심, 동료 간의 화합 등의 기업문화가 공통적 특징이다.

연봉이나 복지와 같은 외형적인 보상이 직장 선택의 기준 일 순위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조직문화와 사내 분위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한화L&C의 출근길 깜짝 이벤트
↑한화L&C의 출근길 깜짝 이벤트
'신용과 의리'가 사훈인 한화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화L&C가 매주 수요일마다 실시하고 있는 '트라이 데이(Tri Day)'와 자기변화 및 조직문화 혁신활동을 위한 '체인지 바이러스(Change Virus)'가 대표적이다.

트라이데이에 임직원들은 기본 비즈니스 매너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노타이로 출근한다. 오후 5시 퇴근 후에는 팀 내 대화모임이나 여가활동, 동호회 활동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구성원 간 일체감 및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재충전의 역할도 하고 있다.

체인지 바이러스는 임직원 상호간 칭찬문화를 통해 조직문화 혁신을 유도하고자 2011년 하반기에 도입됐다. 각 부서별 임직원들의 추천과 지지를 받아 선발된 직원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금연 캠페인을 통한 흡연율 감소, 여직원 휴게실 공간 확대, 집중근무시간제 도입, 임직원 대상 교양강좌 및 문화 활동 지원 확대 등이 그동안의 성과다. 한화L&C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근무여건을 개선시켜 임직원들의 반응이 좋다.

효성은 지난달 21일,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WP 선포식'을 개최하고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결의를 다진 것.

이를 위해 별도의 전담조직인 기업문화 TF팀을 신설했으며 GWP 활동을 실행해 나갈 각 사업부별 에이전트(전파자) 40명도 선발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진단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부별 GWP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가장 일하기 좋은 일터는 신뢰(Trust)와 자부심(Pride), 팀웍과 재미(Fun)를 바탕으로 신바람 나게 일하는 문화가 정착된 회사"라며 "GWP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훌륭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클래식 공연과 인문학 강연 등으로 차별화시킨 '일맛터(일할 맛 나는 일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판교에 위치한 본사 사옥 '에코랩' 지하 2층에 공연장 '그리움'을 직접 운영 중이다.

SK케미칼의 인문학 강연은 2010년 11월부터 지금까지 80여회가 넘게 진행됐다. 초청한 강연자만 30여명에 달한다. 강연자 목록도 화려하다. 최근 성황리에 강연을 마친 이해인 수녀를 비롯해 혜민 스님, 김난도 교수, 가수 션 등이 SK케미칼 임직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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