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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동안 국밥집만 다니며 터득한 맛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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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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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2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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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청정원 컵국밥 3개월 개발노력 결실..올 매출 100억도 기대

대상 청정원 정통 컵국밥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깊은 국물 맛으로 간편식 시장에서 새로운 인기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 정통 컵국밥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깊은 국물 맛으로 간편식 시장에서 새로운 인기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 정도 흥행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컵라면보다 1000원 정도 비싸기 때문에 한 달에 7만 개만 팔아도 괜찮은 성적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소비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대상 (28,200원 상승550 2.0%)이 보유한 식품브랜드 청정원에서 지난 2월 첫 출시한 '정통 컵국밥'이 당초 목표보다 200% 이상 팔리며 두 달새 판매량 30만개를 넘었다. 무엇보다 아이디어가 좋다. 컵국밥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 없었던 신개념 간편식. 처음에는 제품 개발을 위해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조차 반신반의했다. 컵국밥은 컵라면과 경쟁해야 하는데 컵라면은 이미 1∼10위 제품으로만 연간 3000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뜨거운 물만 붓고 4분30초면 국밥 한 그릇이 뚝딱 나오는 이 아이디어를 그대로 사장시키기에는 아까웠다. 대상 CM4팀 오민우 과장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아침에 뜨끈한 국물과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원하지 않느냐"며 "그러나 현실의 아침은 그걸 만들 시간도 없고, 먹을 시간도 없다는데 착안해 컵국밥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사전 조사에서 소비자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20∼40대 일부 남성들은 "꼭 제품화 해달라"며 응원했다.

승산을 감지한 테스크포스팀은 요리연구가들을 포함시켜 조를 짜고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국밥집을 섭렵하고 다녔다. 곤지암 소머리국밥집과 전주남부시장 콩나물국밥집 등 맛있다는 집이면 어디나 달려갔다. 30곳이 넘는 맛집 순례에서 얻은 힌트는 한국인 입맛에는 역시 사골국밥과 콩나물국밥이 제격이라는 결론이었다. 여기에 해장국 개념의 얼큰한 상하이짬뽕밥과 시원한 나가사키짬뽕밥이 추가됐다. 남성들은 해물과 청양고추로 맛을 낸 상하이짬뽕밥에 특히 열광했다.

4가지 맛의 콘셉트가 정해지자 이제 남은 과제는 '깊은 국물 맛'이었다. 하지만 컵라면 스타일의 분말스프로는 맛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인공적인 국물 맛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실험은 벽에 부딪쳤다. 그러나 대상중앙연구소 연구진은 액상스프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깊은 국물 맛은 양념의 풍미를 얼마나 제대로 살리느냐와 뜨거운 물을 부어도 맛과 향의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있었다. 액상스프가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줬다.

밥맛을 살리는 것도 난제였다. 처음에는 군 전투식량 기술을 적용해봤다. 하지만 10분 이상 시간이 걸렸고 밥의 식감도 살아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전국의 건조밥 전문업체를 샅샅이 뒤졌다. 석 달이 넘는 연구 끝에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듯이 밥을 지은 뒤 210도 열풍에 건조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칼로리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210kcal로 열량을 제한했고, 뚜껑에 퀴즈를 넣어 기다리는 시간이 빨리 가도록 하는 등 몇 가지 디테일을 더했다.

이렇게 탄생한 컵국밥으로 대상 청정원은 올해 75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직장인과 싱글족의 바쁜 아침은 물론 급증하는 캠핑족과 등산객까지 공략할 수 있어 입소문만 나면 100억원대 매출도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제품력과 아이디어가 좋아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면 상당한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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