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빌 게이츠 만나 "오래 전부터 알던 분 같다"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빌 게이츠 회장은 제가 처음 뵙지만 연설에서 게이츠 회장님 이야기를 많이 해서 오래 전부터 알던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제가 '이 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 모델로서 게이츠 회장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 얘기를 했는데 오늘 뵙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박근혜 노믹스'의 핵심 정책기조인 '창조경제' 실현의 필수 조건으로 창의적 인재양성, 참신한 아이디어, 건강한 창업 생태계 등을 언급하며 그 실례로 빌 게이츠 회장을 거론하곤 했다. 실제 가장 최근 인 지난 18일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에서도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한 사람의 재능이 세계 변화를 이끌어 가는 시대에 창의력이 풍부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도 "창의성과 또 빈곤퇴치를 위해서도 애를 많이 쓰고 계신데 사회적 책임도 겸비하신 회장님 같은 분이 많다면 우리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의 실현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게이츠 회장을 치켜세웠다.

게이츠 회장 역시 지난 21일 서울대에서 대학생들과의 토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고 역점을 두고 있는 창조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기회를 창조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의(completely agree with that)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박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새 정부 국정비전의 핵심인 창조경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 20일 사흘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