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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보릿고개 맞아? 자산운용사 또 고배당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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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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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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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보다 이익실현 급급, 글로벌 운용사 탄생 요원

펀드 보릿고개 맞아? 자산운용사 또 고배당 잔치
펀드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자산운용사들이 올해도 고배당 잔치를 벌이고 있다. 전문인력 채용이나 해외 네트워크 개발 등 위기극복을 위한 운용역량 강화보다는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국내 펀드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준비 중이지만 운용사들의 이 같은 소극적 경영행태로는 글로벌 플레이어 탄생은 요원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 및 운용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통주 1주당 10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액은 60억원으로 배당율로 계산하면 20%에 달한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1.5%)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초고배당이다.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교보악사자산운용이 61억7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익금 전액을 배당하는 셈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2011회계연도에도 41억4000만원(1주당 690원)을 배당했다.

코스모자산운용도 최근 보통주 1주당 463원, 총 배당금액 약 4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2012회계연도 코스모자산운용이 벌어들인 순이익(약 13억원) 중 30%에 달하는 금액이다. 코스모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과 5월에도 각각 198억원(보통주 1주당 2만3392원), 165억원(1만9501원) 등 총 36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88,300원 ▲1,900 +2.20%) 계열사인 하이자산운용도 보통주 1주당 450원, 총 31억원을 배당한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4월에도 약 33억원(1주당 475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올 들어서만 64억원 가량을 배당한 것으로 이는 2012회계연도 당기순이익(35억5000만원)보다 1.8배에 달하는 규모다. 벌어들인 돈보다 주주들에게 돌려준 금액이 더 많았던 것이다.

이밖에 한국투신운용은(1주당 2500원, 총 330억원), 브레인자산운용 (1주당 800원), 총 13억4000만원), 알파에셋자산운용 (1주당 115원, 2억3000만원) 등도 잇따라 배당을 결정했다. 또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운용사들이 배당을 통한 이익 챙기기보다는 펀드시장 침체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한 국내외 운용역량 강화에 적극 투자할 때라고 지적한다.

금융위기이후 펀드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2012회계연도 국내 82개 운용사 중 28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3곳 중 1곳이 적자를 본 것으로 전년보다 적자 운용사가 2곳 증가했다. 적자 운용사가 늘어난 것은 핵심 수익원인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 등 영업실적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서다.

2009회계연도 업계 전체 영업이익은 6142억원을 기록했지만 2010회계연도 5125억원, 2011회계연도 4517억원, 지난 회계연도 4456억원으로 3년 새 27%이상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은행, 증권, 보험사의 자회사인 탓에 영업실적이 나빠지면 인건비 등 비용절감에만 나서고 신규투자는 외면한다"며 "그렇게 쌓은 자본을 대부분 배당으로 소진하고 있는데 이래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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