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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넘쳐도 해가 없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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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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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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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보기]'오직 독서뿐'··· 파워 리더십

옛사람 9인과 저자 1인
"어떤 책 어떻게 읽을까"

아무리 넘쳐도 해가 없는 독서
이미 출판된 수많은 책 말고라도 하루에 수백 권의 신간이 나오다 보니 읽을 책을 고르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논하는, 말하자면 독서의 길을 안내하는 '교통순경'을 자처하는 책들도 꽤 나온다. 이들 책은 대개 독서의 중요성과 효과, 자신이 효험을 보는 독서법 등을 안내하는데 사람들은 이런 책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가나다 항목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지 않았을 뿐이지 자신 또한 이미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서에 무슨 방법이 따로 있느냐, 그냥 열심히 읽으면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만약 그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독서 안내서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면 책 '오직 독서뿐'을 읽어보길 권한다. 과유불급, 어떤 일이든 너무 지나치게 빠지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세상에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과유불급의 유일한 예외는 오직 독서뿐'이라는 연암 박지원의 가르침이 주사바늘처럼 강력하게 뇌를 뚫고 들어온다.

깜짝 놀라운 것은 연암을 포함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등 조선 중기 무렵의 어마어마하신 대학자, 성현들께서 독서의 중요성과 방법, 효과 등을 우리에게 강의하기 위해 특별히 방문했다는 것, 정민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가 이들의 강의를 받아 적은 후 간결하고 날카로우나 따뜻한 해설을 곁들인 것이 바로 이 책이라는 것이다.

특히 허균 선생은 '10년 전에 빌려간 책 좀 돌려달라'는 편지를 썼을 만큼 독서를 중요하게 여기신 분이셨다.

이분들의 가르침은 간단히 이렇다. 책을 읽을 때는 무작정 읽기보다 무엇을 얻을 건지 한 가지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역사책을 실용서 읽듯이, 실용서를 경전 읽듯이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읽는 순간엔 몰입하고, 시간 없다 핑계 대지 말고 틈나는 대로 읽어야 한다. 그래야 어린이는 나쁜 길로 안 빠지고, 노인은 노망이 안 든다. 그리고 평생을 두고 같이 갈 동반자적 책과 한 번 읽음으로써 지식과 지혜의 밑바탕이 돼줄 책을 구별하여야 한다. 그러면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허둥대지 않고 그 문제를 풀어내는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마침 홍길주의 수여난필(睡餘瀾筆)에 독서의 수준이 나오는데 '책을 읽어 이치에 환하게 되고, 그로써 자기 몸을 맑게 지니는 것이 최고, 실속 없이 남들 앞에서 뽐내기나 하는 것이 최하'라고 한다. 성현들의 한문장(漢文章) 원문과 그들이 흘려주는 세상사는 지혜를 주어 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직 독서뿐=정 민 지음. 김영사 펴냄. 408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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