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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광고 강남성형외과, 알고보니 비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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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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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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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전문의 병원 식별요령 찾아보니…미리 홈페이지 등 검색 필수

'안면윤곽수술, 코헤시브겔 가슴성형, 보톡스, 필러, 지방흡입…'

성형 수술이 일반화된 최근 비전문의 병원들이 눈에 띄게 늘어 '전문의'와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고도의 숙련을 필요로 하는 성형외과 시술을 비전문의에게 받을 경우 만족도가 떨어지고 부작용으로 재수술이 이뤄지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의료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많은 의원들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인 필러, 보톡스 등 미용시술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비전문의 진료 성형외과 때문에 전문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다고도 하소연한다. 전문의를 알아보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비전문의들의 '꼼수' 때문에 구별이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의 알아보는 법, 생각보다 쉽지만…
성형외과 전문의는 의과대학 6년 과정을 끝내고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1년 동안의 인턴 과정을 거치고 다시 4년 동안 전공의(레지던트) 과정을 마쳐야 얻을 수 있다.

의료전문의가 되기 위해 적어도 11년이 걸리는 셈. 전문의는 국가(보건복지부)가 공인한 해당 분야 의학박사다. 2012년 11월 기준으로 1685명의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다. 그 중 대학병원에서 근무하지 않는 개원의는 1000여명에 달한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구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가 발급한 증명서에는 백합무늬 로고가 있어 식별이 쉽다. /사진제공=대한성형외과의사회
대한성형외과의사회(구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가 발급한 증명서에는 백합무늬 로고가 있어 식별이 쉽다. /사진제공=대한성형외과의사회

성형 전문의를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병원을 방문해 의사 본인에게 묻거나 병원 내부에 비치된 자격증을 살펴보면 된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 증명서와 '대한성형외과의사회'(구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증명서를 확인하면 된다.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 전문의 자격증도 필수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최근에는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유사한 단체 이름을 만든 비전문의 모임에서 '국제성형외과 전문의' 등 보건복지부에서 인정받지 못한 증명서를 발급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성형외과가 아닌 산부인과, 외과 등 전문의 자격증을 딴 뒤 '전문의'라는 표시만 병원 내부에 해놓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병원 방문 전 해당 병원 홈페이지에서 원장 약력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성형외과전문의들은 '성형외과 전문의' '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등을 기재한다. 국내 수련병원에서 성형외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지 못한 비전문의들은 '국제성형외과전문의' 등으로 '일본, 미국, 브라질' 등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라는 식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성형외과전문의'만이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성형외과 전문 의학박사다. /사진제공=대한성형외과의사회
'성형외과전문의'만이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성형외과 전문 의학박사다. /사진제공=대한성형외과의사회

병원 간판을 통한 확인도 가능하다. 현행 의료법상 전문의가 개업한 병원만 'OO성형외과의원'이라는 간판을 쓸 수 있다. 정상적인 전문의 병원은 상호와 '성형외과의원'이라는 글자크기가 같다. 비전문의 병원은 'OO의원 진료과목 성형외과' 등으로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병원은 '꼼수'를 부려 '의원' '진료과목' 등의 글자를 간판 색과 똑같게 하거나 글자 크기를 줄여 눈에 띄지 않게 만든다.

가장 확실한 것은 성형외과 전문의 포털사이트 '성형코리아'(www.prskorea.co.kr)에서 검색하는 방법이다. 메인화면 상단 4번째 메뉴 '병의원검색'에 들어가 주소, 전문의 이름, 병원명 등으로 검색 가능하다. 지역별 성형외과 전문의 정보도 제공한다.

◇전문의들 "성형외과 사건사고 오해 안타깝다"
2013년 1월 기준 건강보험공단 등록 의원수 32000여 곳 중 성형외과 전문의 의원수는 977곳이지만 보톡스, 필러 등 미용시술 의원은 1만여 곳에 육박한다.

차상면 성형외과 전문의(세인성형외과 원장)은 "2013년 5월 기준 '성형의 메카' 강남구에서 영업하는 성형외과 650여 곳 중 전문의 병원은 350여 곳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강남에서 성형외과 시술을 하는 병원의 절반 가량이 비전문의 병원인 셈.

14일 개업 성형외과 전문의 모임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보도된 의료사고 및 마약류 남용 사례 기사에 등장한 '성형외과 의사' 중 80% 이상은 비전문의 병원으로 진료과목에 '성형외과'가 포함된 경우다. 전문의들은 비전문의들의 무분별한 성형외과 영역 진출로 전문의들까지 도매금으로 욕설을 먹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조수영 성형외과 전문의(조수영성형외과 원장)는 "일부 몰지각한 의사들이 금전적인 문제를 추구하면서 성형외과 타이틀을 내세우니 전문의가 싸잡아 오해를 받는다"면서 "전문의들도 다 착한 이들은 아니지만 사고치는 비율이 그렇게 많지 않은 데 비전문의들까지 성형외과 의사라고 소개되면서 대다수 성형외과 전문의가 몰지각한 걸로 인식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상목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회장은 "1990년에 처음 서울 강남역 근처에 성형외과를 개업할 때만 해도 2곳, 강남대로 주변을 다 합쳐도 6곳밖에 없었다"면서 "지금은 강남대로 라인만 따져도 300곳 가까이 성형외과가 난립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90년대 비전문의 성형외과 진료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서울 강남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간간이 종로와 명동 부근에 비전문의 성형외과가 있었다. 이 회장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이후 의료보험 수가가 비합리적으로 책정되면서 비급여 항목인 성형외과 진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산부인과 등은 정상적으로 환자 보는 것만으로는 강남처럼 땅값 높은 곳에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비전문의 병원 상황이 더 심각해 전국적으로 1만여 곳의 비전문의 성형외과 시술 병원이 늘어 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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