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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투자, '먹튀'로 찍히는데 누가 돈 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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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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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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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캐피탈 '바이오 투자'는 1052억, 미국의 1.4%..투자금 회수 장치 없어 투자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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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분야에서 지난해 한국 벤처캐피탈 투자규모는 1052억원. 미국의 투자규모에 비해 1%대에 그친다.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벤처캐피탈업계는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도 마땅히 없는데 어떻게 선뜻 투자에 나서느냐고 반문한다. 이 때문에 한국 바이오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미국처럼 벤처캐피탈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계가 조성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7일 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바이오분야 벤처캐피탈 투자규모는 1052억원으로 미국 바이오분야 투자규모(7조5878억원)의 1.4%에 그쳤다.

전체 벤처캐피탈의 투자규모에서 바이오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한국이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캐피탈 총 투자금액은 1조2333억원으로 바이오분야 투자비중은 8.5%였다. 미국은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금액(29조1775억원) 중 바이오분야 투자비중이 26%에 달한다.

이처럼 한국 바이오 분야 투자가 부진한 이유는 벤처캐피탈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실정 탓이다. 바이오기업 투자를 맡은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기술이 상용화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투자에 어려움이 많다"며 "특히 상장이 불가능한 기업에는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상장 외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생태계가 없어 투자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상장을 하지 않더라도 기업 M&A(인수·합병)나 원천 기술 이전 등의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통로가 많다. 특히 M&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바이오 투자 유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바이넥스 임재혁 부장은 "우리나라는 바이오기업 설립자가 회사를 파는 것을 '먹튀'로 보는 등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며 "바이오기업에 대한 M&A시장이 극도로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바이오기업의 기술개발이 상업화 단계에 이르면 대기업으로 회사를 넘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한국 바이오산업은 찬밥 신세다. 한 바이오기업 대표는 "벤처캐피탈 자금을 무턱대고 받았다가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기업공개 압박이 뒷따른다"며 "이 과정에서 억지로 상장요건을 맞추려다보면 기술 개발보다 매출 올리기에 급급해져 다른 사업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기업이 기술 개발을 미룬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한국 벤처자금 생태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택식 보건산업진흥원 미래정책기획팀장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기업이 많지만 투자를 제때 받지 못해 상황이 어려운 곳들이 많다"며 "벤처자금 생태계를 더 튼튼하게 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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