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버블현상'이 아니라 '팝콘현상'이라 해야"

한 대형 극장의 모습. /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23일 표출된 '정부, '폭리 논란' 극장매점 팝콘 조사 나서' 기사에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에서 1700여 개의 댓글을 달며 그동안 쌓인 불만을 드러냈다.

아이디 'tete****'은 "진짜 팝콘이나 콜라원가 몇 백원인데 아무리 인건비 매장유지비 감안한다 해도 8천원이 뭐냐. 이참에 담합사실 확인해서 처벌하고 가격조정하자"고 적어 무려 2240명의 공감을 얻었다.


또 아이디 'geon****'은 "점심값보다 더 비싸요 팝콘이"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1956명이 이에 공감했다. 아이디 'akzm****'은 비싼 팝콘 가격에 대해 "성수기 해수욕장. 바가지 요금이랑 같은 맥락. 하지만 극장은 365일 바가지 라는 거"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this****'는 "이젠 버블현상이 아니라 팝콘현상이라 해야겠다"고 풍자가 담긴 댓글을 달았다.

대형극장 측의 "품질이 달라 단순하게 가격만 비교해선 안 된다"는 반론에 대해 아이디 'yeed****'는 "유기농 팝콘이라도 되나?"라고 했고 아이디 'pura****'는 "미국에서 수입해오는 옥수수가 품질이 거기서 거기지. 오일도 마찬가지고. 한국산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면서…"라고 반박했다.

극장 매점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사가면 훨씬 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kuks****'는 "마트에서 혼자 먹을 거 사면 팝콘에 콜라 사도 2500원 안 넘는다. 부피도 그리 안 크니 접을 수 있는 백팩 안에 넣고 들어가서 다 먹고 버린 다음 백팩만 접어서 들고 나오면 되더라…"라고 했다. 한편 아이디 'vsm2****'는 "팝콘가격 내리면 표값 올리겠지?"라고 걱정했다.


정부가 규제할 뜻이 별로 없다는 영화 상영 전 광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매우 높았다. 아이디 'dece****'는 "난 cgv 자주 가지만 절대 상영시간 정각에 안 들어간다. 맨 광고"라고 했다.

아이디 'fanc****'은 "돈을 내고 티켓을 끊고 돈을 내고 팝콘을 사서 들어가면 광고가 10분도 넘네? 내가 채널CGV를 보는 건지 영화관 CGV를 보는 건지"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kgba****'는 "팝콘음료는 안사먹으면 된다 치는데, 영화상영 시간 지나 10분 넘게 하는 광고는 제한해야지 누가 돈 주고 광고 보러가냐?"고 지적했다.

이 같은 고객들의 체감시간과는 달리 CJ CGV 측에선 실제 상영관 광고는 10분을 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이디 'basi****'의 경우 일종의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광고하면서 영화 값을 그렇게 많이 받냐. 차라리 한 10편정도 광고 더 붙이고 표 값을 확 내리든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