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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라서 부담? 내 인생 최고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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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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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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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의원을 말한다]조해진 국회 미방위 간사의 '감격시대'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인생 최고의 인연"이라고 밝혔다./사진= 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인생 최고의 인연"이라고 밝혔다./사진= 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MB(이명박)의 남자, 친이(親李) 직계.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경남 밀양·창녕) 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했지만 이 수식어는 아직도 그를 따라다닌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의 시대, 이제는 '친이'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을까.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주앉은 조 의원 대답은 예상대로였지만, 그래서 더 뜻밖이었다.

"이 전 대통령과는 인생 최고의 인연이에요. 남들의 시선, 정치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설령 그런 부담이 있다 해도 그보다 몇 배로 자랑스러운 인연입니다."

가시밭길 참모인생.. MB와 '감격시대'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그는 1992년 박찬종 의원(14대국회) 비서로 정치에 발을 들인다. 그러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 배지를 달기까지 16년을 누군가의 '참모'로 살았다. 그 대부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박찬종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와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연거푸 실패하며 정치에서 은퇴한다. 조 의원은 시대를 뒤흔든 정치인의 핵심참모에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됐다. 그러던 그를 1998년 이회창 총재가 발탁, 정치무대에 돌아오지만 이 총재도 2002년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 의원은 다시 출근할 곳 없는 처지가 됐다.

"위기는 반복적으로 왔어요. 모시던 후보가 선거에서 패하면 저 같은 사람은 정치생명이 공중에 떠버려요. 소명의식이 없었다면, 혹은 정치로 입신양명만 꿈꿨다면 그 순간 아마 정치권에서 튕겨져 나갔겠죠"

위기의 순간마다 그는 조바심을 내기보다 때를 기다렸다. MB와 만남도 그랬다. 2002년 이회창 총재의 대선패배 후 2003년부터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맡았지만 미래는 불확실했다. 그에게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연락해왔다. 대선 도전을 위해 2004년 가을부터 인재를 모으기 시작한 이 시장은 야인이던 그에게 집요하게 러브콜을 보냈다.

2005년 서울시 정무보좌관으로 합류한 그는 청계천 복원과 서울 버스체계 개편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 정치와 행정을 동시에 경험했다. 성취감과 보람은 저절로 따라왔다. 조 의원 스스로 "감격시대"라 정의한 순간은 그렇게 왔다.

안국포럼과 대선캠프까지 이어진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은 2007년 대선승리로 더욱 특별해졌다. MB정부에 과(過)도 많다지만 최근 감사원 4대강 사업 평가의 변화, MB정부 시절 자원개발에 대한 비판에는 할 말이 없지 않다. 그는 친이·친박 구분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4대강이든 자원개발이든 일방적으로 폄하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해프닝이라면 모르겠지만 (의도를 가지고) 평가하려 든다면 제대로 평가되도록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대한민국을 세계 5위수준의 경제강국 뿐만 아니라 복지대국으로도 만들고 싶다"는 정치포부를 피력했다./사진= 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대한민국을 세계 5위수준의 경제강국 뿐만 아니라 복지대국으로도 만들고 싶다"는 정치포부를 피력했다./사진= 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나경원·원희룡·조국과 '서울법대 82' 동기

그는 지금도 나경원 전 의원을 '경원아', 모교에 정착한 조국 교수에겐 '국아'라고 부른다. 원희룡 전 의원을 포함, 모두 서울대 법대 82 동기다. 잘나가는 동기들이 있다는 사실은 자랑인 동시에 시련이었다. 그가 정치권 바닥에서 시작해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아 할 때 동기들은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런 시련이 그를 더 옹골차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도 그랬다.

"중학교 사춘기 때 점심시간 매점 판매일을 저 같은 불우학생들이 했어요. 그 대신 수업료를 보조받거나 했죠. 친구들은 못사는 애들이 거기서 봉사하는 것 다 알잖아요. 공부 하나는 잘한다는 자부심을 가졌지만 그 순간 저는 가장 초라하고 볼품없는 존재였죠."

그런 순간을 견딘 그에겐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계파를 따지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성실하다는 평가는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그를 '좋은 정치인'으로 꼽게 만든다. 이는 간사를 맡고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창조경제 1호 법안으로 불리는 ICT(정보통신기술) 진흥특별법을 대표발의, 통과시켰다. ICT 진흥법 처리에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도 누구보다 앞장설 태세다.

조 의원은 "재선되니 정치하는 느낌이 온다"며 "저를 포함한 여러 의원이 방향을 제시하고 그것이 국론이 되고 정책으로 집행되는 것을 체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적으론 세계 5위권에 안정적으로 들고, 복지도 안착돼 누구든 경제·건강·범죄 등 어떤 경우라도 최악의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도 숙제다. 정치현실에 대한 쓴소리도 그 꿈과 무관치 않다. "통일은 여당 입장에서 야당 끌어안고 공존공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통일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안에서조차 갈등 대립을 해소 못하면 백년하청일 뿐이에요."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에게 정치 롤모델은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재상과 지도자들이다. 민족의 위기에 그들이 보여준 리더십, 지혜, 신념을 본받으려 노력 중이다.

△경남 밀양(50) △밀양고, 서울대 법대 △서울대 법대 대학원(석사) △국민신당 부대변인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 △서울시 정무보좌관 △이명박 대선후보 공보특보, 이명박 당선인 부대변인 △제18·19대 국회의원 △19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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