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2013.5.22/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9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여당과 정부의 책임론을 직접 제기한 것과 관련, "이 문제와 관련해 안 의원이 훈수를 두기에는 정보도 너무 없고 그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을 만큼 (대선에서) 역할을 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안 의원은 의원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대선에서 실질적으로 출마한 분이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 코멘트할 만큼의 정보나 그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지금 국정조사를 하는 상황이고 아직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무슨 근거를 갖고 그렇게 말하는지 답답하고 그렇게 말하면서 왜 사초 실종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안하느냐"고 말했다.

안 의원이 훈수를 둘 자격이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그렇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또 민주당이 대선 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한 청문회 증인채택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증인으로 나올 이유가 없는 사람을 증인으로 나오라고 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지금 새누리당 판단으로는 박 시장이 시정을 잘 하기보다는 다음 시장선거 준비에 정신이 팔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며 "지금 협동조합 등을 만드는 것들이 다 시장선거와 관계가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의 대항마로 누굴 세울 것인지에 대해선 "박 시장이 난공불락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좋은 후보와 함께 치르고 우리 당력을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 간 단독회담이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참여하는 3자 회담 형식이 아닌 5자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에서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얘기하는 의견들이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분 얘기를 같이 들어야 민주당 얘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가 제안한 3자 회담 형식을 청와대가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민주당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입장을 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안 의원에 대해 "국정원 국정조사 국면에서 아무 역할이 없었던 안 의원이 애매모호한 화법으로 여러 정치 연한에 감놔라 배추놔라 훈수를 두는 것은 국민을 불안케 한다"며 "안 의원은 훈수를 두기 전에 여의도 공부를 더 하는게 옳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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