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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 나왔어?"…"GYBM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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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노이(베트남)=강상규 미래연구소M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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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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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베트남 ‘김우중사관학교’ 김호범 교육팀장

베트남 '김우중사관학교'인 글로벌 청년사업가(GYBM) 프로그램 현지 책임자인 김호범 팀장(왼쪽 앞에서 세번째)이 1기 졸업생들과 회식자리를 갖고 있다 / (사진제공=GYBM)
베트남 '김우중사관학교'인 글로벌 청년사업가(GYBM) 프로그램 현지 책임자인 김호범 팀장(왼쪽 앞에서 세번째)이 1기 졸업생들과 회식자리를 갖고 있다 / (사진제공=GYBM)
“저 친구 일 잘하는데, 어느 대학 나왔어?” “GYBM출신입니다”

소위 ‘김우중사관학교’라 불리는 베트남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프로그램의 현지 책임자인 김호범 팀장의 꿈은 GYBM 출신 한국 청년들이 10년후엔 베트남 현지에서 회사의 CEO나 창업가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베트남 GYBM에서 지난해 첫 졸업생이 배출됐으니 그의 꿈이 실현되려면 적어도 앞으로 8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김 팀장은 “이미 지난해 졸업한 1기생 33명이 전원 베트남 현지에서 취업했고, 이들의 우수한 능력과 자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2기 졸업예비생에 대한 채용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미 GYBM에 대한 좋은 평가가 들리고 있음을 자랑했다.

또한 "GYBM 출신들이 베트남 유학생들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낫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많다"며, "앞으로 성공한 GYBM 출신들이 많아져 GYBM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YBM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장의 성장을 내다보고 2년 전 베트남 현지에서 시작한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3기부턴 박근혜 정부의 K-Move 사업에서 지원을 받아 연수생 규모도 2배로 커진다.

김 팀장은 이 프로그램 시작부터 참여해 베트남 현지에서 2년째 연수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한국에 있는 가족과 2년째 떨어져 베트남에서 혼자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아빠를 필요로 할 때 옆에 같이 있어 주지 못한 점에 매우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고 털어 놓았다.

그의 베트남 생활은 연수생들의 일과에 맞춰져 있어 왠만한 수험생과 다름없다. 그는 수업이 시작되는 아침 8시부터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는 밤 9시까지 연수생들과 함께 보낸다. 40대의 나이에 20대 청년들과 함께 지내려면 어지간한 체력이 아니면 버티기 힘들 정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연수생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사건이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항상 신경써야 한다. 실제로 사고 방지와 정신력 무장을 위해 GYBM 연수생들에겐 평일 음주가 엄격히 금지되고 주말에만 겨우 맥주 2캔 정도만 허용되고 있다.

김 팀장의 연수생 관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수생들이 졸업을 맞이할 즈음엔 이들을 채용하길 원하는 회사와 사전 인터뷰를 해야 하고, 졸업생이 취업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 과정에서 카운셀링을 책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수생들이 졸업후 베트남 현지에서 취업을 한 뒤에도 최소 3년간은 사후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 청년들이 타국에 와서 외로움과 좌절에 빠지지 않도록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자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김 팀장의 역할은 학교 교장선생님이자, 기숙사 사감, 취업센터 카운셀러, 인생의 선배 등 1인다역을 맡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육체적·정신적 피로에도 불구, 김 팀장은 "베트남 GYBM은 5년동안 500명의 글로벌 청년사업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며 "베트남에 500명의 글로벌 청년사업가가 배출되면 GYBM의 위상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큰 희망에 차 있다.

결코 풍부하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청년사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베트남에 홀로 와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 팀장을 보면서, 투철한 사명감없이는 이런 역할을 도저히 맡을 수가 없을 같아 보였다. 그만큼 미래의 글로벌 청년사업가 500명 양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김 팀장의 두 어깨가 무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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