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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발표 사흘 앞…출제오류 논란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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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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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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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험생들 '소송제기' 움직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영역의 출제 오류 논란이 지속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세계지리 8번 문항은 세계지도를 보여주면서 지역경제협력체인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3점짜리 문제다.

평가원은 'A(EU)는 B(NAFTA)보다 총생산액의 규모가 크다'는 보기 ㄷ을 포함한 2번(ㄱ, ㄷ)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반면 일부 수험생들은 세계지도 오른쪽 아래 '2012'라는 연도 표기가 돼 있는 것을 근거로, 지난해 NAFTA의 총생산액이 EU보다 컸다면서 ㄷ은 틀린 보기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실제로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2년 NAFTA의 국내총생산(GDP)는 18조6841억달러로 EU의 16조6335억달러보다 컸다.

하지만 평가원은 지난 20일 "교학사·천재교육 교과서와 EBS 교재에 기재된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이 크다'는 내용을 근거로 문제를 출제했다"며 "한국경제지리학회와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에 자문한 결과 정답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수험생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계지도 오른쪽 하단의 '2012' 표기는 "2012년 회원국 현황을 나타낸 것으로 2013년 이후 신규 가입국(크로아티아 등)의 일시적 변동을 고려하지 말라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험생 수 십명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성적 통지를 중단시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성적 발표 직후 오답 처분을 철회하고 점수를 올려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도 해당 문제가 수험생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도록 출제돼 평가원 측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 수치를 비교하는 문제에 구체적인 기준을 명시하지 않은 점은 출제의 기본 지침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2012'라는 연도 표기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부분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성적 발표를 불과 3일 앞둔 시점까지 논란이 지속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 세계지리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2만8775여명이다. 논란이 된 8번은 배점이 높은 3점짜리 문제여서 정답 여부에 따라 등급이 바뀔 수도 있는 민감한 상황이다. 때문에 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일부 수험생들의 주장에 따라 '중복답안' 처리를 해선 안 된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온 바 있다.

한편 출제 오류 논란에 따른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어 B형 일부 문항이 특정 학원 교재와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의혹이 추가적으로 제기됐다.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를 찾는 39번 문제의 보기 5개 중 4개가 대성학원 인터넷 동영상 강의 서비스인 '대성마이맥' 소속 영어 강사가 만든 수업자료와 일치했다는 것이다.

또 수학 A형 18번의 경우 문제에 정답의 전제 조건을 명시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혼란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평가원은 "기본적으로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영어 문제의 패턴이 정해져 있어 유사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수학 문제에 대해선 "문제와 답지에 의해 특정 조건을 자연스럽게 확정할 수 있는 경우 단서를 통해 조건을 명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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