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류승우, 연습경기 데뷔골! + PK유도.. '군계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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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류승우의 선제 결승골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군계일학'이었다. '한국 축구의 샛별' 류승우(21)가 레버쿠젠 입단 후 처음 출전한 연습 경기에서 유럽 무대 비공식 데뷔골을 터트렸다.

레버쿠젠은 8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전지훈련 중 열린 SC 헤렌벤(네덜란드 1부 5위,8승5무5패)과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연습경기는 전·후반 30분씩 총 60분 경기로 처러졌다.

레버쿠젠은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2차전을 맞이했다. 류승우는 우선, 벤치에서 대기했고 팀은 0-0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 30분을 마쳤다.

그리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사미 히피아 감독은 브란트 대신 류승우를 교체 투입했다. 그러자 레버쿠젠의 공격력이 무섭게 살아나기 시작했다. 류승우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상대 오른쪽 진영을 헤집고 다녔다.

결국 기회가 왔다.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키슬링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순간적으로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지나간 류승우는 침착하게 반대편 골대를 향해 방향만 살짝 바꿔 놓으며 골을 터트렸다.

류승우의 활약은 계속 됐다. 2분 뒤인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류승우가 빈 공간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이어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드리블을 하던 찰나. 상대 수비수 3명 사이를 헤집던 그는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는 데 성공했다. 태클로 파울을 범한 선수는 머리를 감싸쥔 뒤 주저앉고 말았다.

류승우의 페널티킥 유도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그러나 레버쿠젠은 다소 불운했다. 키커로 나서 키슬링이 그만 실축을 하고 만 것. 그러나 이후에도 류승우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침착하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레버쿠젠은 주장 시몬 롤페스가 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승리,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히피아 감독은 류승우에 대해 "그는 손흥민과 같은 나라의 선수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한 뒤 "류승우는 이날 경기를 잘 이해했으며,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라고 칭찬했다.

<류승우 활약상(동영상 1분15초부터 3분 15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