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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기준금리 인상 투매 압력 낮출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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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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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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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기준금리 깜짝인상…브라질, 통화긴축 선도...터키, 28일 긴급회의 촉각

투매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신흥시장에 금리인상 바람이 일 전망이다. 통화 가치 급락에 따른 고육지책이지만 금리인상이 자칫 성장세 둔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印, 깜짝 금리인상...브라질 "긴축 선봉 설 것"
지난주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신흥시장 자금이탈로 홍역을 치른 신흥국 가운데 인도가 제일 먼저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28일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인 레포(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8%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RBI는 5개월 새 3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R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무엇보다 물가안정을 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RBI 전문가위원회가 최근 소매물가 상승률 목표치로 2-6%를 제시한 것을 두고 금리인상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위원회는 1년 안에 현재 9.9%에 이르는 소매물가 상승률을 8%로 낮추고 2년 안에 목표치인 6% 수준으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라구람 라잔 RBI 총재도 이날 이번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소매물가 상승률을 8%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 것은 외국 자본이 대거 이탈하면서 경상수지 적자와 루피화 약세가 가속화한 탓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여름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졌을 때 외자 이탈로 금융위기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달러 대비 루피 가치는 지난해 14%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중앙은행은 신흥국의 긴축행렬을 주도하겠다고 나섰다.

알렉산더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회견에서 선진국의 금리상승이라는 '진공청소기'가 신흥시장에서 계속 돈을 빨아내 다른(신흥국)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한 긴축정책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신흥국의 긴축행렬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톰비니 장관은 다만 글로벌 금리 정상화는 선진국의 경제 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신흥국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달러에 대해 15% 하락한 브라질 헤알화는 '아르헨티나 쇼크'로 낙폭을 키워 전날에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25%포인트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10.5%인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1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터키 등 기준금리 줄인상할 듯..."효과는 미지수"
터키도 기준금리 인상을 벼르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 급락세가 이어지자 28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덕분에 전날 한때 달러당 2.39리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리라화는 소폭 반등했다.

레페 구르카이낙 터키 빌켄트대 교수는 "(28일) 금리인상이 없으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게 리라화는 지난해 24% 폭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7%가량 하락했다.

미국 인터넷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터키 중앙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인상폭이 2%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터키의 기준금리는 현재 7.75%로 긴급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7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이 기준금리 인상 압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남아공 랜드화 가치는 지난해 각각 21%, 1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물가상승 및 투매 압력이 낮은 아시아 신흥국도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신흥국의 금리인상이 성장세를 떨어뜨릴 게 뻔한 데다 나라별로 악재가 다양하기 때문에 금리인상만으로 외자를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파블로 골드버그 HSBC 신흥시장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최근 금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이 뛰는 걸 보면 선진국이 투자 수요에서 신흥국을 압도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흥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위험투자 심리를 되살릴 특효약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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