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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서 발빼는 개미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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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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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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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등 단기투자 증가·해외투자도 주목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3년여만에 13조원대로 떨어진 이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윳돈이 있는 투자자들은 국내주식 투자를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거나 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해외자산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안전자산·단기자금으로 발길=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13조7449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금은 지난해 17조~19조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지난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면서 13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증시 거래대금도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18일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 5조3000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을 보였다.

간접투자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발을 빼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개인의 주식형펀드 판매잔고는 55조996억원으로 2008년말의 119조1681억원보다 54% 줄었다. 같은기간 전체 펀드잔고 중 개인 비중은 51.67%에서 34.15%로 17.52%포인트 위축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안전하면서도 언제든지 자금을 뺄 수 있는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보통예금을 포함한 요구불 예금 평균잔액은 119조677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의 105조849억원보다 12.2% 늘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잔고는 333조6514억원, 현금은 52조6918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7.4%와 8.4% 증가했다.

MMF 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12월말 MMF잔고는 66조4009억원으로 전년대비 4.9% 늘어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84조3746억원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연초대비로는 21.3% 증가한 수치다.

◇수익률 찾아 해외로=국내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한 투자자들은 해외투자 자산을 늘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처리금액은 224억2600만달러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해외주식과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지난해 결제처리금액은 47억4034만달러로 전년의 16억6272만달러보다 3배가까이 증가했다.

펀드시장에서는 북미와 유럽펀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펀드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북미펀드로는 778억원, 유럽펀드로는 214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올해들어서도 각각 1345억원과 387억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역외펀드에 대한 수요도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말 역외펀드 설정액은 2조1000억원으로 5년여만에 2조원 위로 다시 올라섰다. 역외펀드 설정액은 2007년4월 13조98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까지 치솟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설정액이 급감하면서 최근 5년간 2조원 미만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국내의 저금리기조와 대체투자 대상의 부재를 감안할 때 국내투자자의 역외펀드 및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증시로는 언제?=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시장보다는 부동산 시장쪽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을것으로 보이는데다 주택시장 규제 완화책이 추가적으로 나온다면 부동산쪽으로 자금이 먼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과거 부동산 시장과 증시 흐름을 분석해볼 때, 부동산 시장 안정과 함께 주식시장이 반등한 이후 후행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펀드 1차 붐이던 1994년 1월~1995년 1월 일산과 분당 신도시 열풍이후 코스피지수는 17개월동안 저점대비 106% 상승했고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주식형 펀드 자금)은 저점대비 17개월 후행해 유입되기 시작했다.

펀드 2차 붐이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1998년 12월~2000년 4월 부동산 회복국면에서 코스피지수는 저점대비 100% 상승했고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저점대비 6개월이 지난후에야 유입됐다. 2004년 11월~2008년 8월 노무현 정권 부동상 불패신화가 불어왔을때 코스피지수는 저점대비 71% 올랐고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20개월 후행해 들어왔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식형 펀드 붐이 일었던 시기의 공통점은 저금리, 주택시장 안정"이라며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의 바닥 통과 조짐이 나타나면서 저금리와 주택시장 안정이라는 조건은 충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가계자금은 코스피 지수가 중장기 바닥에서 크게 오른 후에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뚜렷한 후행성을 반복해왔다"며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경우 가계자금 유입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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