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에투, 코세척제 효과 톡톡!..'눈까지 뚫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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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준 기자

에투의 표정으로 본 비강세척제 4단계 프로세스(?)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경기 전 비강세척제를 뿌린 사무엘 에투(33, 첼시)의 표정이 축구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첼시 소속 에투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서 선발 출장해 75분간 활약했다. 에투는 후반 11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하프라인에 선 에투는 손에 들고 있던 비강세척제를 코에 뿌리며 막힌 코를 뚫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에투의 표정에는 냄새의 확산 과정이 그대로 묻어났다.

처음 냄새를 맡을 때에는 '이게 무슨 냄새야'라는 반응이 표정에 담겨있었다. 약 3초가 지나자 효과가 나타났다. 에투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마치 냄새가 코 안속으로 들어가 쌓인 먼지를 모두 뚫어주는 듯했다. 절정에 다다른 순간에는 비장한 각오까지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코 속을 깨끗이 한 탓일까. 이날 에투는 최전방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첼시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1분에는 토트넘 수비수 얀 베르통헨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가로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해트트릭 이후 9경기 만에 득점이었다.

에투의 골이 터지자 첼시의 공격에는 불이 붙었고 이후 3골을 더 추가하며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20승 6무 3패 승점 66점으로 리그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에투는 이날 선제골을 넣은 후 노인 골 세리모니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최근 자신의 나이를 두고 불거진 논란을 유쾌하게 넘겨버린 것이다. 에투의 골 세리모니를 본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에투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