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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님비'에…기약없는 與 여성 우선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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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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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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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김무성 이어 서상기 등 여성 우선공천 지역 갈등 양상

 (서울=뉴스1) 허경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2014.2.20/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2014.2.20/뉴스1
새누리당 여성 우선공천이 중진 의원들의 세 싸움 장이 되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는 안된다는 정치 '님비(NIMBY)' 현상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라는 구호가 무색해지고 있다.

24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직전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찾았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북구가 여성 우선공천 지역으로 검토되자 '절대불가' 방침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서 의원은 황우여 대표에게 "대표님 약속했으니까 그런 일은 절대 안됩니다"라고 거듭 다짐을 받는가 하면 최경환 원내대표가 귓속말을 하자 "웃을 일이 아닙니다. 남의 일이라고…"라며 정색하기도 했다. 또 홍문종 사무총장에겐 "사무총장님이 책임지셔야 한다"고 하자 홍 총장이 "아이고, 못살겠다"며 앓는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서 의원이 당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하며 여성 우선공천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3선 국회의원으로 친박(친 박근혜) 핵심 중 한 명이며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진 의원이다.

여성 우선공천 지역 때문에 당 회의에 찾아와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것은 서 의원 뿐이 아니다. 지난 2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는 부산 지역 좌장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의원은 당 회의가 끝나자 부산 사상구의 여성 우선공천 지역 확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강하게 이의제기를 했다는 후문이다.

당 공천관리위가 사상구를 여성 우선공천 지역으로 정했지만 최고위원회가 승인을 미루자 김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홍 사무총장과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에게 "이런 비합리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을 왜 두고 보느냐"며 "합리적으로 하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는 김 의원이 직접 움직여 항의할 정도로 여성 우선공천 문제의 심각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특히 사상구의 경우 당 중진의원 중 한 명인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사상구의 여성 우선공천을 반대함으로써 중진 의원 간 '파워 게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친박계 3선 의원인 유기준 최고위원(부산 서구)는 여성 우선공천 대상인 송숙희 사상구청장이 지난 2010년에도 여성 우선공천을 받아 당선됐다며 이번에는 사상구 대신 남구를 우선공천 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진 의원들이 각기 자신의 지역과 관련한 여성 우선공천에 대해 당 공천관리위와 다른 목소리를 내자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가 70여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공천을 쉽사리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결국 여성 우선공천 지역 추가 선정안을 재논의했지만 최종 의결에 실패했다. 앞서 최고위는 서울 종로·용산·서초구, 부산 중구, 대구 중구, 경기 과천·이천시 지역을 1차 여성 우선 공천 지역을 선정했다. 이어 공천위는 2차 대상 지역으로 부산 사상구, 경북 포항시, 서울 강남구, 대북 북구 등을 검토 중이다.

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 우선 공천지역을 선정할 때 해당 지역에 여성 후보가 없으면 선정할 수가 없다"면서 "여성 후보가 한 명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비난 섞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처음 최고위에서 의결 된 곳(과천 포함)은 이미 확정된 곳"이라고 재검토 가능성 역시 일축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충남과 대전 등 충청권 경선 과정에서 국민선거인단 구성시 선진통일당 출신 당원의 표심을 반영할 수 있는 선거인단 추출 방식을 검토키로 했다. 충남지역 의원들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합당한 선진통일당 출신 인사들이 경선 과정에서 배제될 경우 지역 통합에 장애가 된다며 경선 방식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일반 당원 구성을 새누리당과 선진당 각각 1대1 비율로 하는 등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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