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즈 2홈런 불구, 다저스 역전패..'불펜 방화' 패인

도밍게스. /사진=OSEN

팀이 4-3으로 앞서던 7회.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7회에만 4실점. LA다저스가 LA에인절스에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7로 역전패했다.


1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3회초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1-1). 다저스는 3회말 라미레즈의 솔로포와 4회말 푸이그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3-1로 앞서나갔다.

에인절스는 5회초 두 점을 뽑으며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2,3루 기회에서 콜 칼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저스는 곧바로 이어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라미레즈가 또 한 번 솔로 아치를 그리며 4-3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불펜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날 그레인키는 6회까지 6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한 뒤 7회부터 마운드를 도밍게스에게 넘겼다. 그러나 믿었던 도밍게스가 그만 불을 지르고 말았다.


도밍게스는 선두타자 프리즈 이후 3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뒤이어 아이바의 내야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다저스 포수 부테라의 2루 송구 실책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4-7). 다저스는 9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핸리 라미레즈가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반면, 두 번째 투수 도밍게스가 ⅓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그 뒤를 이어 파코 로드리게스가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J.P. 하웰과 브라이언 윌슨이 각각 1이닝씩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29일과 30일 LA에인절스와 두 차례 시범경기를 더 치를 예정이다. 이어 31일 오전 9시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미국 본토 개막전(원정)을 벌인다. 등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커쇼가 결장이 유력한 가운데,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잭 그레인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