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서울시내 한복판 1.3억대 '川을 닮은 아파트'

머니투데이
  • 진경진 기자
  • VIEW 31,541
  • 2014.04.17 06:35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서울 속 미래 유산' 지정 아파트]<1>1970년대 럭셔리 상징 '서소문아파트'

image
- 115m 하천곡선따라 건설
- 건축법 개정 재건축 묶여
- 전셋값 6500만원대 형성


서대문 충정로6길 59(서소문아파트) 전경/사진=진경진 기자
서대문 충정로6길 59(서소문아파트) 전경/사진=진경진 기자
1971년 지어진 '서소문 아파트'는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의주로 2가를 가로 질러 흐르던 하천을 덮고 그 위로 지어졌다./사진=진경진 기자
1971년 지어진 '서소문 아파트'는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의주로 2가를 가로 질러 흐르던 하천을 덮고 그 위로 지어졌다./사진=진경진 기자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215번지에서 서울 중구 의주로2가 138번지 1 앞 하천복개지역 0층 0호.'

서대문 충정로6길 59(서소문아파트)의 등기부등본상 주소다. 1971년 당시 미근동에서 의주로2가를 가로질러 흐르던 하천을 덮고 그 위로 아파트를 지어 올리면서 '미근동 215번지에서 의주로2가 138번지 1 앞에 하천복개지역'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주소가 만들어졌다.

하천을 따라 115m(직선거리) 길이로 지어진 '서소문아파트'는 외형도 하천의 곡선을 그대로 닮았다. 아파트를 사이에 두고 국민권익위원회와 서대문경찰서 건물이 세련되게 올라간 모습은 하천을 덮으면서 아파트 시간도 70년대에 갇혀버린 것만 같다.

사실 오래된 아파트 사이에서 재건축 바람이 분 것은 꽤 됐지만 40년도 더 넘은 서소문아파트 주민들에게 재건축은 '남 이야기'일 뿐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하천부지 위에는 건축물을 짓지 못하도록 건축법이 바뀐 탓이다. 아파트가 철거되면 주민들에겐 임대아파트 입주권이 주어진다.

국민권익위원회와 서울 서대문경찰서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서소문 아파트'/사진=진경진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와 서울 서대문경찰서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서소문 아파트'/사진=진경진 기자
 덕분에 이런 예스러운 모습을 사진찍는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엔 이곳으로 출사를 나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서울시도 이 아파트를 307개 '서울 속 미래 유산' 중 한 곳으로 지정했다. 문화재 지정과 달리 '미래 유산' 지정은 개인 사유권 등에는 아무런 법적 제한이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래 유산 지정은 근현대 유산을 보존해 미래 세대에 알려주고 함께 교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관련 데이터를 구축해 일반에 공개하고 앞으로 도보 답사코스 등을 만들어 교육자료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단을 따라 만들어진 나무 손잡이에도 40년의 세월이 녹아 있다. /사진=진경진 기자
계단을 따라 만들어진 나무 손잡이에도 40년의 세월이 녹아 있다. /사진=진경진 기자
 지금은 '서민아파트'로 통하는 서소문아파트도 71년 당시엔 럭셔리의 상징이었다. 7층 높이에 126가구 규모로 지어진 아파트는 1층이 상가로 구성됐고 2~7층까지는 아파트로 건축됐다.

인근 W공인중개소 대표는 "한창 잘나갈 때는 2억5000만원을 줘도 안 팔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저소득층이나 기존 거주민이 대부분이고 인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도 이 아파트를 많이 찾는다. 빈집은 거의 없다. 서울시내 한 가운데에 있고 교통편도 용이한데 가격은 서울 외곽보다도 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소문아파트 42.64㎡(이하 공급면적)의 평균 매매가는 1억3250만원이다. 매매거래는 거의 없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나온 매매거래는 2006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매매가는 1억3000만원(7층)으로 지금과 별 차이가 없다.

전세가는 서울시내 어디에서도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 방 2개, 욕실 1개, 거실 겸 주방 1개로 구성된 아파트 전세가는 6500만원 정도. 월세의 경우 보증금 3000만원에 월 15만~20만원 수준이다.

1층 상가도 주중 점심시간 때마다 인근 회사원들의 발길을 붙잡지만 보증금은 저렴한 편이다. 49.5㎡ 면적의 상가 보증금은 3억5000만원에 월 200만원 정도. 권리금은 1000만원 수준이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인구이야기 POPCON (10/8~)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