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부장관에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 내정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4.7.15/뉴스1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김명수 사회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 후보자로 황우여(67·인천)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지 않고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국장 출신인 정진철(59·충남)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세월호 사고 대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 후임으로는 이성호(60·충북) 전 국방대학교 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아울러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종섭 안전행정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날까지 보고서 채택 및 송부를 재요청했다. 야당의 불가론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위증에다 정회 과정에 '폭탄주' 논란을 빚은 정성근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야당의 거센 반발과 함께 정국이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장,차관 일부 인선안을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황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 교육위원장, 감사위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치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 능력을 인정받아왔다"며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각종 사회 문제 전반에 걸쳐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인사수석 내정자는 선린상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엑스터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을 들어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국장 등 행정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민 대변인은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공공분야 인사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좌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안행부 2차관 내정자는 국방대 총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육군 3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과 안전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당시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과 관련해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박 대통령은 정종섭, 정성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하면서 시한을 이날 자정으로 정했다. 국회가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르면 16일 이들을 포함한 장관 후보자 7명의 임명을 강행, 2기 내각을 출범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