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굽는 귀찮음마저 뺀 캠핑…백선아 앵커의 '글램핑 레스토랑' 체험기

서울의 도심, 이국적인 그 거리 이태원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잔디와 텐트, 그리고 바비큐…물론 연기를 쐬면 직접 구울 필요는 없습니다. 캠핑의 분위기만 즐기고 귀찮음은 뺀, '글램핑'을 컨셉트로 한 레스토랑 '더 글램핑'에 백선아 앵커가 다녀왔습니다.






캠핑을 가면 평소 대화가 없던 가족도 '수다쟁이 가족'이 되고, 집에서 ‘뒹굴기’를 담당했던 아빠들도 야외로 나가면 둘도 없는 살림꾼이 되기도 한다죠. 캠핑은 척박했던 가정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천편일률적인 놀이 문화에 지친 우리 젊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힐링이 됩니다.

저는 하와이에서 공부하던 시절, 친구들과 주말마다 텐트 하나 짊어지고 캠핑하러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그 여건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야외로 자주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캠핑 장비는 고가여서 구입하기 부담스럽고, 편하게 씻고 잘 곳 역시 부족합니다.


그런 캠핑이 부담스러운 분들, 처음부터 포기해버리는 '귀차니즘'에 빠진 분들을 위해 캠핑의 느낌은 충만하게 살리되 귀찮은 과정과 불편한 부분은 모두 생략해준 ‘글램핑’이 나타났습니다.


몸만 가면 그곳엔 모든 식기구와 캠핑 도구들이 차려져있는 고마운 곳이죠. 하지만 여전히 먼 곳까지 가기 싫다는 분들, 그렇다면 이태원으로 가 보세요. 이태원의 ‘더 글램핑’(The Glamping)이 바로 도심 속의 힐링, 도심 속의 캠핑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이태원에서도 중심에 있는 ‘더 글램핑’은 그저 레스토랑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진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제대로 캠핑의 느낌을 살려놓은 곳인데요. 비가 올 때나 악천후를 대비해 실내에도 자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그래도 캠핑은 야외가 제 맛이죠.



처음 ‘더 글램핑’을 간 날, 매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교외로 놀러 나온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죠.
캠핑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여럿이 가야 좋겠죠. 자주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을 불러모아 고기와 소시지, 해물 등을 구워 먹고 술도 한 잔 씩 나누며 수다를 떨다 보면 ‘이게 바로 힐링이구나’ 싶습니다.



이태원에 다양한 맛집이 있지만, 이렇게 확 트인 분위기는 없을 거에요. ‘더 글램핑’에는 잔디가 깔려있고(비록 인공 잔디이긴 하지만) 텐트까지 마련돼있어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분위기, 꼭 자연 속에 있는 것만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글램핑’의 바비큐는 다 익혀져 나온다는 겁니다. 물론 번거롭게 직접 구울 필요가 없고 연기가 생기지 않는다는 건 장점이죠. 제대로 럭셔리 캠핑인 거죠.



네 명인 제 일행은 바비큐 B 세트, 칵테일 1잔, 맥주 6병, 빠에야 등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약 17만원 정도였습니다. 든든한 식사를 즐기지는 못하겠지만, 캠핑의 분위기와 가벼운 일탈을 즐길 수 있는 장소쯤으로 생각하면 될 겁니다.


더운 여름밤 갈 곳을 못 찾는 분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한강에서 모기에 물리는 것도 지겹다 하시는 분들, 도심 속에 있는 ‘더 글램핑’을 이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7월 19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