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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김용남vs'거물' 손학규…22년 與아성 지킬까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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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빈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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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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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③경기 수원병](7)(종합)

7·30 재보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경기 수원병(팔달) 선거구. '
여당 텃밭에 나온 새누리당 정치 '신인'과 야당의 대선 주자급 '거물'이 맞붙었다. 판세는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수원=뉴스1) 김영진 기자 7·30 국희의원 재보궐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17일 오전 수원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경기도 수원 선거사무소에서 선대본부 출정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4.7.17/사진=뉴스1
(수원=뉴스1) 김영진 기자 7·30 국희의원 재보궐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17일 오전 수원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경기도 수원 선거사무소에서 선대본부 출정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4.7.17/사진=뉴스1

◇빨간티셔츠·백바지 김용남 "인지도 상승 비례해 지지율도 오를 것"

21일 오전 7시30분. 경기 수원시 화서역에 선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를 알아보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김 후보는 빨간 티셔츠와 하얀 바지를 입었다. 출근길과 다소 어울리지 않은 복장에 사람들의 눈길은 멈췄지만 발길은 쉬지 않았다.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이 감당해야 할 현실이다.

김 후보는 특유의 휴대용 마이크를 차고 연신 인사를 건넸다. 그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휴대용 마이크는 유권자에게 소곤소곤 말하듯 다가가기 위한 그만의 홍보 전략이다.

김 후보가 이날 첫 일정으로 선택한 화서역은 그의 고민이 짙게 묻어난 장소다. 역 인근에 위치한 화서 2동은 수원 병(팔달구+서둔동)의 11개 동 중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최근 4000여 세대 아파트가 들어선 이 곳은 작은 평형수가 대다수라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 김 후보로선 얼굴을 알리는 동시에 지지를 호소하는 '일거양득' 전략을 취한 것이다.

김 후보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지도를 뛰어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선거를 치를수록 인지도가 오를 것이고 지지도도 이에 비례할 것이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자신이 소유한 논을 지목 변경해 건물 매매를 한 후 이 같은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대해 김 캠프는 돱공천 확정 다음 날 서둘러 후보자 등록하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부주의로 정확히 신고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돲고 해명했다.

7·30 재보선에 출마하는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 수원시 화서사거리에서 출근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캠프 제공
7·30 재보선에 출마하는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 수원시 화서사거리에서 출근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캠프 제공

◇"안녕하세요, 손학규입니다" '거물'의 조용한 선거 운동

"안녕하십니까, 손학규입니다. 잘 다녀오세요."

7·30 재보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21일,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출근길' 민심 녹아들기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 수원시 화서사거리에서 출근길 버스를 이용하는 지역 민심과 만났다.

선거 운동은 조용히 치뤄졌다. 출근길의 북적임 속에서 손 후보는 '하나하나' 전략을 선택했다. 지나가는 유권자에게 던진 말은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손학규예요"가 거의 전부였다. 손 후보는 대신 눈을 마주치며 손을 잡는 데에 집중했다.

거절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가는 길을 멈춰 인사를 받았다. 손 후보는 보지 못한 채 지나가는 이들을 급히 따라가 두 손으로 악수하기도 했다. 8년 전 경기도지사를 지낸 유명 정치인을 모르는 이들은 적었다. 몇몇 택시와 차량은 잠시 도로에 정차해 손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조용한 선거'는 인지도가 높은 그가 선택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보였다. 그를 지원 나온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인천 계양구갑)은 "'다시 돌아왔다'며 유권자에게 조용한 행보로 알리고 있다"며 "실제 지사 시절 팔달구에서 4년을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민생과 민심을 잘 알기도 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유세가 끝난 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선거에 대해서 왕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로 다가가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진정성을 전하면 어려운 선거더라도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7·30재보선 수원병 선거구에서 맞붙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모습./사진=뉴스1
7·30재보선 수원병 선거구에서 맞붙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모습./사진=뉴스1
◇22년 여당 텃밭, 7·30 재보선은 어디로?


고(故) 남평우·남경필 부자(父子)가 내리 22년간 국회의원을 지낸 경기 수원병(팔달) 지역구. '텃밭'에서 정치 신인을 내세운 새누리당과 '대권 후보' 정치 거물을 앞세운 새정치민주연합이 맞붙는 양상이다. 유권자들은 소중한 1표를 어느 후보에게 행사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수원시 팔달구에서 만난 김모씨(71·여)는 "두 후보가 박빙이라서 선거 결과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도지사를 지낸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반면 상대(김용남 새누리당 후보)는 인지도가 낮다"며 "하지만 50~60대 남성 토박이가 많아 여권에 유리한 편"이라고 전했다.

여권 텃밭이던 곳이지만 야권 표도 상당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팔달구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임모씨(57)는 "남경필 지사가 실세로 굳혀 있었기 때문에 내리 5선을 할 수 있었지만 6·4지방선거 때 수원시장과 시·도의원은 야당쪽이 뽑혔다"고 말했다.

각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 신인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는 한편 '손 지사'로 통하는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분위기였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배모씨(54)는 "이번 선거는 초선 후보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손 후보는 정치를 오래했고, '철새' 이미지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신인 정치인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슈퍼마켓 업주 임씨는 "흔히 말하는 '철새' 정치인은 여당에서 야당으로 간 경우는 적용되지 않아 손 후보는 예외"라며 "손 후보의 이력은 소신있는 정치관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핸디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초접전마다 보수 편 든 22년 '야당 무덤' 수원 병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여객 대표였던 남 전 의원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이 지역에 출마해 36.1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15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남 전 의원이 재임 도중 작고하자 그의 아들 남 지사가 재보선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남 지사는 16~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중진 소장파'란 별명을 얻게 된다.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손 후보와 맞상대할 수 있는 이유는 이 같은 배경이 뒤에 있다. 김 후보 역시 남 지사와 함께 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대표 사례가 남 지사의 19대 총선 공약이었던 '수원역의 KTX 출발역 지정'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남경필 부자의 장기집권에 피로도를 느낀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는 여론이 손 후보의 등장과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남 지사의 득표율을 분석하면 16대 총선부터 48.92%, 49.01%, 64.07%, 50.34%로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손 후보로선 남 지사의 추세 하락이 반가울법하지만 경계를 늦춰선 안 되는 점이 있다. 수원 병은 초접전 때마다 보수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 가장 최근에 진행된 6대 지방선거를 보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52.50%, 47.4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수원 갑(장안)·수원 을(권선)·수원 정(영통) 등 다른 세 지역이 김진표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과 다른 표심이었다.

초접전으로 진행된 18대 대선과 5대 지방선거 역시 수원 병은 다른 세 곳과 다른 선택을 했다. 이처럼 수원 병이 여당 텃밭인 이유는 남경필 부자의 능력도 한 몫 했지만 지역 특색도 영향을 끼쳤다. 행궁동·매교동·매산동 등 총 11개 동으로 이뤄진 수원 병은 외지 사람이 많이 유입된 수원 을이나 수원 정과 달리 수원 토박이가 많고 상대적으로 평균 연령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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