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LG이노텍, 2Q 업계 최고실적 비법은 '칼퇴근'?

머니투데이
  • 유엄식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0,841
  • 2014.07.30 07:4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효율중심 新기업문화 정착..형식적 회의·의전 폐지, ‘정시 출퇴근’ 정착시켜 업무효율성↑

LG이노텍 직원이 LED 웨이퍼(원판)를 검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직원이 LED 웨이퍼(원판)를 검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이노텍
기판, 카메라모듈,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 (201,000원 상승5500 2.8%)은 올해 2분기 삼성, LG (126,500원 상승8000 6.8%)그룹 주력 부품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향상을 이뤄냈다. 환율여파로 경쟁사들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부진한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56억원에서 올해 8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0% 늘었다.

경쟁사가 1% 수준의 영업이익률인데 비해 부품업체로는 선방한 5.8%라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수요처인 '맏형' LG전자의 스마트폰 G3 등 세트부문 선방의 영향도 있지만 내부변화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이번 실적회복에 대해 "‘원가절감’을 통해 원화강세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다소 식상한 설명에 더해 독특한 평가를 덧붙였다. 회사 경영이 잘되고 있는 원동력이 ‘근로문화’ 개선작업에 있다는 것.

LG이노텍은 지난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수익체질 개선과 동시에 일하는 문화 혁신활동을 지속했다”며 “이런 노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LG이노텍은 최근 직장내 ‘칼퇴근(정시퇴근을 뜻하는 말)’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자리에 오래 앉아있고, 야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직원들의 업무능률이 오른다는 보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출퇴근 시간을 30분씩 앞당겼다. LG이노텍은 2년 전부터 8시30분 출근 5시30분 퇴근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급적 6시30분 전까지는 업무를 정리하고 귀가하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저녁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전했다. 야근도 가급적 자제한다. 7시 이후 야근이 잦은 부서는 인사팀 점검리스트에 오른다.

또 하루 업무 시작 10분전 계획을 점검하고 퇴근 10분전 업무결과를 리뷰해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 횟수를 줄인다. 형식적인 의전활동도 전면 폐지했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대신 업무시간 내 집중도를 높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9시50분, 오후 1시30분~3시에 ‘집중근무제’ 시간을 설정해서 불필요한 부서 회의를 자제하고 흡연이나 티타임 등도 가급적 줄이도록 권고한다.

이와 함께 각 직원에게 부여된 연차 휴가는 가급적 모두 소진토록 독려하고, 공휴일과 주말이 낀 샌드위치 휴가기간에는 연차를 붙여 4일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권장휴가제’도 실시한다.

리더 솔선수범과 선임사원 육성을 위한 ‘1일 팀장 Day’, 최대 2주간 휴가를 갈 수 있는 ‘Journey to My Life’ 제도도 LG이노텍만의 독특한 근로문화다.

이 같은 변화는 2012년 이웅범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본격화됐다. 대표이사가 솔선수범하니 고위 임원진들도 따르게 됐고 자연스럽게 조직 근로문화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이웅범 사장은 최근 발간된 사보에서 “충분한 휴식이 있어야 아이디어를 얻고 사물을 보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 정규 업무시간에 일을 끝내고 일찍 퇴근해 자기계발과 재충천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로문화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LG이노텍, 2Q 업계 최고실적 비법은 '칼퇴근'?
LG이노텍 사례는 어려운 경영여건의 돌파구가 장기간 근무, 실적강요 등 단기처방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반증한다. 실제로 LG이노텍은 근무환경 개선이 본격화된 2012년부터 경영실적 개선, 산업재해율 감소, 특허출원 증가 등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11년 매출 4조5530억원이었던 LG이노텍은 2012년 매출액 5조3160억원에 영업이익 7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난해 6조2115억원의 매출액에 136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에도 1분기 631억원, 2분기 8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상승이 기대된다.

또 산업재해율은 2011년~2012년 0.01%에서 지난해 0건으로 ‘무사고 사업장’이 됐다. 같은 기간 평균 산업재해율이 0.59%라는 점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부분이다. 능력 있는 인재들의 지원으로 전체 임직원수도 2011년 7769명에서 2013년 9051명으로 16.5%나 늘었다.

R&D(연구개발)에 따른 기술특허 출원수도 2011년 2440여건, 2012년 3520여건에서 2013년 4620여건으로 매년 1000건 이상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근로문화 개선에 따른 직간접적 효과가 실적 경영실적과 연구성과에 반영되고 있다. 임직원 모두가 협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망해야 정신차리지"…車노조 '몽니'에 일자리 40만개 증발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