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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자녀에게 "공부하라"며 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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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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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3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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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포커스]청담러닝

[편집자주] 1800개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숫자입니다. 코스피 상장사가 700여곳, 코스닥 상장사가 1000여곳입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희비가 교차하는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진흙 속의 진주'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머니투데이는 다시 한 번 자본시장의 나침반으로 소명을 다하려 합니다. 수많은 상장사 가운데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깊이 있는 분석과 기업 고위 임원이 직접 밝히는 속 깊은 이야기를 통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스마트폰 중독' 자녀에게 "공부하라"며 준 것은?
"한창 잘 나가던 교육업체가 본업이 아닌 곳에 신경 쓰더니 좀 이상해졌다." 2~3년 전까지 나왔던 청담러닝 (28,450원 상승200 0.7%)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최근 평가는 180도 바뀌었다. "침체된 교육시장의 새로운 수익모델에 가장 근접한 회사가 청담러닝이다."

◇ 스마트교육 전략, 뿌리부터 달라 = 교육시장에서 청담러닝이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교육과 IT(정보기술)를 접목한 교육 솔루션이다. 성장 전략이 교육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학습방법,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좀더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가를 제시하고 실행하는 데 맞춰져 있다.

청담러닝은 스마트기기를 인터넷 검색 등을 위한 단순도구로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기기가 적용된 교실 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 청담어학원을 통해 한단계씩 현실화하고 있다.

청담어학원에 2년째 다니고 있는 중학교 3학년 노진웅군은 "모든 수업이 태블릿으로 이뤄지고 선생님과 다른 학생들이 모두 각자의 태블릿으로 연결돼 문제와 해법, 대안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며 "그 과정을 서로 들여다볼 수 있어 자연스럽게 수업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능력과 수준을 무시한 천편일률적인 기존의 주입식 교육환경에서는 성적이 뛰어난 몇몇 학생만 수업 중에 교사와 소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청담러닝의 교육 솔루션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과정이 교사와 연결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협업과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 중에 '딴짓'을 하기가 어렵다. 현재 청담어학원에 등록된 학생은 전국적으로 2만명에 달한다.

'스마트폰 중독' 자녀에게 "공부하라"며 준 것은?
두 아들을 청담어학원에 보내고 있는 김신자씨(51)는 "온종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에게 공부가 목적이라지만 태블릿까지 쥐어준다는 게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적응하는 것을 보니 스마트기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활용법이나 학습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청담러닝은 최근 교사가 IT 전문 기술이 없이도 손쉽게 디지털교재를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스마트클래스 솔루션 '크레오'를 출시했다. 학생 입장뿐만이 아니라 교육서비스 제공자인 교사 입장의 인프라까지 구축해 쌍방향 소통 솔루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다.

◇ 교육 솔루션 기업 변신, 해외서도 인정 = 청담러닝의 차별성은 해외 진출 성과에서도 확인된다. 대다수 교육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학습교재나 저작권, 온라인 콘텐츠, 프랜차이즈 등 전통적인 사업 확대 전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반면 청담러닝은 교육 솔루션 자체가 상품이다. 대상국도 미국,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으로 광범위하다.

청담러닝은 지난달 키르기즈공화국과 스마트교육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500만달러 규모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브라질연구소와 손잡고 디지털 교재를 개발해 브라질 4개 시범학교에 공급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용 가능한 IT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에 공들인 결과다.

올초 유네스코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스마트교육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자는 청담러닝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청담러닝은 유네스코에 자사의 디지털 콘텐츠를 기부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기 위한 OER(공개교육자료)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술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유네스코 협력사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연매출 1000억원대의 중소기업이 유네스코와 손잡고 글로벌 교육사업에 나선데 대해 국내외 관심이 적잖다.

'스마트폰 중독' 자녀에게 "공부하라"며 준 것은?
◇ 실적 개선세 뚜렷…"시장평가 자신" = 청담러닝이 처음부터 가능성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사업 초기 투자 부담으로 실적이 저조하자 매각 루머가 돈 적도 있다. 하지만 성과가 나오고 초기 비용이 줄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52억원, 159억원으로 전년보다 5%, 9.9% 증가했다.

최근 중간배당을 결정한 것도 실적 자신감이 배경이 됐다. 주가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주가는 1만4000원에서 1만1150원(7월9일 종가)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하며 29일 종가 1만3450원까지 회복했다. 저점 대비 상승률이 20%에 달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스마트교육 시장 규모는 2009년 2조910억원에서 올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공교육에서도 아직까지는 단순히 IT기기를 검색 도구 등으로 활용하는 수준이지만 세종시 한솔중학교, 부산 연제고등학교, 안양 신기초등학교 등 스마트교육의 사례가 늘고 있다.

한진웅 청담러닝 부사장은 "막연하게 스마트교육이라는 개념으로 현혹할 시기는 이제 지났다"며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어떻게 '스마트'한 교육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솔루션을 내놓고 승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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