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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상의회장단 내 '소주파' 주목..지역소주 오너 다수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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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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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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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대선주조)·대구상의(금복주)·제주상의(한라산)..박용만 회장도 한때 소주 경영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대선주조),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금복주),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한라산) /사진제공= 대한상의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대선주조),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금복주),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한라산) /사진제공= 대한상의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내의 '소주파'가 때 아닌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지역상의 회장들이 각 지역의 대표 소주 업체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서다.

게다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지난해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이 소주파에 가세했다.

두산그룹은 1993년 강원도 지역소주 업체인 경월을 인수했다가, 중공업 기업으로의 체질개선 과정에서 2009년 롯데에 매각한 바 있다. 국내 경제계를 이끄는 기업인들과 소주와의 남다른 인연이 눈길을 끈다.

정부는 1973년부터 소주에 대해 과다 경쟁과 품질 저하를 막겠다는 이유로 '1도(道)1사(社)' 정책을 이어왔다. 1996년에야 이 정책이 폐지됐지만 여전히 자도주(自道酒)는 해당 지역민들의 애향심을 자극하며 오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대선주조)과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금복주),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한라산)이 각 지역에서 향토 소주 기업을 가지고 있는 지역 경제계의 수장들이다.

원래 조 부산상의 회장의 주전공은 소주가 아니었다. 그는 15개 계열사를 거느린 부산의 대표 조선기자재 중견기업인 비엔(BN)그룹을 약 36년간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2011년 84년 역사를 가진 대선주조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외지 자본이 아닌 부산 향토 기업이 인수해야 대선주조도 살리고 부산시민의 자존심도 세울 수 있다"는 지역 사회 여론이 들끓자, 조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현재 조 회장은 부산상의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동생 조의제 회장에게 일선 경영을 맡기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상태다.

대구·경북의 대표 소주인 금복주는 지역 최초로 2대에 걸쳐 상의 회장을 내는 가문의 영예를 얻었다. 금복주 창업주인 고 김홍식 회장이 11~12대 대구상의 회장을 지낸 데 이어, 그의 아들인 김동구 회장도 21대 대구상의 회장을 맡고 있다.

제주도에선 전·현직 제주상의 회장간 소주 전쟁이 벌어질 태세다. 현재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은 제주도의 유일한 향토소주인 '한라산'을 경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전 제주상의 회장이었던 문홍익 ㈜제주소주 대표가 조만간 '올레소주(가칭)'로 한라산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경남권 소주인 무학의 최재호 회장은 통합 창원상의의 상임의원으로, 대전·충남 소주인 선양의 조웅래 회장은 대전상의 의원을 각각 맡고 있다.

전국구 소주라 할 수 있는 참이슬(하이트진로 (33,800원 상승50 0.1%))과 처음처럼(롯데주류)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구 소주가 상의 회장단과 관련 있는 셈이다.

이런 영향 때문일까. 박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앞두고 전국을 돌며 거의 모든 지역상의 회장단을 만나, '소폭'(소주+맥주)을 마시며 소통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애주가로 알려진 박 회장은 한 식구였던 처음처럼과 오비맥주를 주로 즐기지만, 지방에 가면 '홈 어드밴티지'를 적용해 지역 소주도 함께 놓고 즐긴다는 후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역소주 업체들은 산업화가 되기 훨씬 전인 20세기 초중반부터 각 지역의 맏형 기업으로 한 세기 가까이 한국 경제를 주도해 왔다"며 "지역 소주가 짙은 향토성을 띠다 보니 지역 경제계의 대표 수장과도 아무래도 연관성이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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