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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저성장·저금리 시대, 기존 시각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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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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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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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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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저성장·저금리 시대, 기존 시각 버려라"

2006년 홍콩에서 헤지펀드를 만들어 영국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굴렸다. 이후 중국 본토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어 2만㎡ 부지에 복합단지를 만들었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채권운용펀드를 설립해 현지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운용했다. 한국의 랩 어카운트 열풍이 불었던 2011년에 업무상 국내 증권사와 접촉했다가 '입사해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문승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42·사진)의 간략한 이력이다. 사내 최연소 부서장인 문 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상품부문을 사실상 좌우하는 '파워맨'으로 통한다. 연세대 경제학과 91학번으로 공인회계사 합격 후 안진회계법인과 전략컨설팅사인 모니터에서 근무했다. 시카고대 MBA(경영학 석사 과정)를 마친 후 씨티글로벌증권에서 고유자금 운용을 맡으면서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올바른 금융상품을 선정해 고객에게 추천하는 능력은 증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문 부장은 '상품에 대한 기존 생각을 모두 버리라'고 강조한다. 이른바 '패러다임의 이동'이 시작된 만큼 새로운 시각과 시스템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부장은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리제시형 상품뿐만 아니라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 역시 낮춰야 한다"며 "이제는 복합적 상품을 세심히 관리하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수익률이 좋았던 금융상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현재와 미래의 전망에 기반해 상품을 고르는 것이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부장은 2011년에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한 후 이 같은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평가 시스템을 구축했고 2012년, 2013년에는 해외 주식·채권 평가시스템도 만들었다.

이 같은 '혁신'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말 유럽 경제의 턴어라운드를 확신한 문 부장이 올해 추천한 상품은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펀드'다. 판매잔액이 1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이 상품은 최근 2500억원 규모로 불어나는 등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채권형인 이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4개월간 4%에 달했다.

"부서장은 생각이 앞서가야 한다"고 말하는 문 부장은 매주 일요일이면 홀로 출근해 해외에서 발간된 보고서를 읽는다. 좋은 내용이 있으면 부서원들과 공유한다. 시장의 치열한 상품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비책이다. 문 부장은 일요일 출근을 이해해 주는 가족이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건강 관리도 철저하다. 매주 토요일은 60Km 이상의 거리를 자전거로 주파하는 '운동의 날'이다. "운동할 때는 정말 힘이 들지만 마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진다"는 문 부장에게서 자신과의 싸움에도 능한 '전략가'의 면모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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