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카페에서… 백선아 앵커 '라스페라' 방문기

도심에서 우연히 만난 숲과 정원, 그리고 테라스가 있는 카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잠시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곳, 남산의 '라스페라'를 소개합니다. 애견인들에겐 눈치보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 자유롭게 산책도 하고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좋겠네요. 백선아 앵커가 그녀의 반려견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뻔하게 흘러가는 지루한 일상에서 탈피해 모든 것이 신기한 세상으로 떠나는 탈출. 한 번쯤 꿈꿔보셨을 텐데요. 동화 중에서는 환상적인 나라로 빠져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딱 떠오릅니다.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 앨리스는 기묘한 동물들과 재미난 사건에 얽히게 됩니다. 풍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해주는 이 동화는 성인들의 동심도 일깨워주고 하는데요.


단순히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세상을 벗어나는 경험을 접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일탈'이란 단어만 들어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분들을 위해서 도심 속의 일탈을 소개합니다. 바로 남산 라스페라(laspera)인데요, 이상한 나라로의 일탈을 꿈꿀 수 있는 곳입니다.

라스페라는 각종 음료와 이탈리안 메뉴를 제공하는 카페 레스토랑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남산 속 숨어있는 정원이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더더욱 그럴 것이 이곳과 인연이 닿게 된 것도 참 우연과 같았습니다. 남산 공원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러 갔는데요, 날씨가 몹시 더워 목을 축일 곳을 찾다가 비밀의 화원 같은 곳에 다다랐습니다. 널찍한 유럽식 정원을 보유한 라스페라였죠.

정원의 넓이가 거의 레스토랑의 면적과 비슷할 정도로 큼직합니다. 지금 가신다면 날씨가 좋아 나무와 풀, 꽃들이 어우러져 정원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신기한 정원의 앨리스'가 된 기분도 만끽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갔을 땐 다행히도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햇볕이 비치는 테라스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은 꽤 있었습니다.


남산 공원 산책 후 가볍게 목을 축일 카페만을 이용하실 분들은 가장 사이드에 놓인 자리를 이용하면 됩니다. 굳이 기다릴 필요 없이 정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카페를 즐기실 수 있고요.

식사를 원하는 분들은 그 옆에 레스토랑 지붕의 밑에 있는 테라스 자리에 앉으시면 되는데요. 이 자리는 아이들과 강아지와 편하게 동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더라고요.

저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터라, 정원 옆에서 시원한 아이스라떼 한 잔 마시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살짝 배가 고파지자 옆에 테라스 자리로 옮겨 식사를 즐겼는데요.

음식 맛이 지금까지 기억나지는 않는 걸 보니, 그다지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 하지만 유럽의 분위기와 더불어 '비밀의 정원'에 놀러 온 듯한 느낌 자체가 맛깔났습니다.

식사 종류는 리코타샐러드, 루꼴라 버섯 샐러드 등의 샐러드류와 카프레제 샌드위치, BLT 샌드위치 등 샌드위치류, 그리고 엑스트라 마르게리타, 고르곤졸라 등 피자, 알리오만조, 봉골레 등 파스타, 등심 스테이크 등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독특하고 묘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남산 라스페라.

도심 속에서 '힐링'을 찾을 수 있는 곳을 원하신다면, 남산 라스페라를 들려보시죠. 사실 작정하고 가는 것보단 남산 공원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들어가는 것이 더 매력적이긴 합니다. 넓은 정원이 함께 있으니, 아이와 강아지를 동반하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8월 1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