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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공판서 드러난 '앙상한' 다리, 이재현 회장 "유전병 악화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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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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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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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내과 전문의 "구치소 생활이 환자 상태 악화시키는 원인 될 수 있어"

지난 14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인 김희재 씨의 신장을 이식받은 이 회장은 구치소 생활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져 신장이식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 증상까지 악화돼 몸무게도 크게 빠진 모습이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환자 정보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할 순 없지만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신장이식 외에 유전적 소인도 있고 몸도 워낙 약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28일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서울대병원과 자택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올해 4월30일 구속집행정지 재연장이 불허돼 서울구치소로 재수감됐다.

이후 병원과 구치소를 오가며 치료를 받다 지난 6월 심한 탈수 증상을 호소했고, 현재는 구속 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신부전증 외에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는 CMT를 앓고 있다. 현재 신장 이식 전보다 몸무게가 10kg 이상 빠지고 혈압이 크게 오르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을 찾은 이 회장은 눈에띄게 수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신장내과 전문의들은 신장 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과정에서 이 회장의 CMT 증상이 더 심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이식 수술 후에는 이식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3~4가지의 면역억제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며 "이중 스테로이드 제제가 포함되는데 스테로이드가 근육 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양 교수는 "이 회장의 경우 원래 근육병이 있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근육이 더 심하게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약제가 되레 환자 증상을 더 악화시키지만 면역억제제도 끊을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구속 수감 중이던 이 회장은 지난 5월 고강도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신장이식 수술 후 사용하는 면역억제제는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당뇨와 고혈압, 암 등의 위험을 높인다. 이식 수술로 인해 위장기관에 합병증이 오기도 하며, 골다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장이식은 투석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다양한 합병증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김좌경 한림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 이식 10년 후 환자 15~20% 정도에게서 암이 생길 수 있다"며 "당뇨의 경우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30~40% 환자에게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식 수술 후 급격한 체중 감소도 신장질환 때문에 있었던 부종이 빠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단 부종이 없던 환자라면 그만큼 영양상태가 나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신장 이식 수술 이후 지난 4월부터 2개월 간 이어진 구치소 생활이 이 회장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양철우 교수는 "이식 후 초기 6개월까지는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못하게 하고 집에서 격리생활을 시키는데 구치소 수감 생활은 더욱 감당하기 힘들었을 수 있다"며 "면역계가 크게 약해진 상태에서 구치소 생활은 환자 건강에 치명적인 변수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법적인 문제는 잘 모르지만 신장 이식 후 현재 환자의 상태를 볼 때 구치소로 이송하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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