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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선수 장악력+도전정신' 겸비..명장 자격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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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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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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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왼쪽)과 최용수 감독(오른쪽). /사진=OSEN
윤일록(왼쪽)과 최용수 감독(오른쪽). /사진=OSEN
최용수(41) FC서울 감독이 올 시즌 명장의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감독으로 데뷔한 지 만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에게 '초보 감독'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서울은 지난 2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14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윤일록의 결승골 등을 앞세워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윤일록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시즌 초중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윤일록은 전북전을 계기로 완벽히 부활한 모습이다. 그 배경에는 최용수 감독의 선수 장악능력이 있었다.

윤일록은 올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데얀과 하대성이 빠진 서울의 희망으로 꼽혔다. 하지만 윤일록은 지난 4월 9일 상주상무전부터 지난 10일 부산아이파크전까지 1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등 졸전을 거듭했다.

윤일록의 부진이 깊어지자 최용수 감독은 칼을 꺼내들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7월 이후 줄곧 윤일록에 대한 질문에 "기량이 훌륭한 선수지만 너무 빠르게 스타로 올라섰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며 채찍질 했다. 어떤 날에는 윤일록에게 단 한마디도 건네지 않았을 뿐더러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무언의 훈계였다.

그라운드 내에서도 최용수 감독의 윤일록 길들이기는 이어졌다. 시즌 초반 수차례 풀타임을 소화했던 윤일록은 지난 7월 9일 포항스틸러스전 이후 지난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전까지 9경기 연속 정규시간 90분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교체와 선발을 오고갔으며 전반 45분 만을 뛴 경우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상주상무전서는 아예 결장했다.

하지만 8월 중순부터 최용수 감독은 채찍질을 멈추고 윤일록에게 칭찬을 건네기 시작했다.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곧장 반응이 왔다. 윤일록은 지난 16일 인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서울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23일 전북전서는 혼자 2골을 넣으며 '대어' 전북을 낚아챘다. 최근 2경기에서 3골 1도움.

전북전 이후 윤일록은 "최용수 감독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줬다. 편안하게 경기를 뛰라고 했고 섬세한 부분까지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셨다. 슈팅하는 방법 등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걸 알려주셨다"며 최용수 감독에게 감사해했다. 최용수 감독의 '채찍과 당근'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지난 2012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한 FC서울. /사진=OSE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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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한 FC서울. /사진=OSEN



최용수 감독의 선수 장악능력을 그대로 증명하는 사례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11년 감독 데뷔 때부터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의 주장을 역임했던 하대성은 2012년 서울의 리그 우승 원동력으로 최용수 감독이 만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꼽기도 했다. 지난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도 최용수 감독의 공이 컸다.

올 시즌 최용수 감독은 에이스인 데얀과 하대성이 나란히 중국무대로 이적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용수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과감한 도전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오랜 전술인 포백 대신 공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도입했다. 일종의 도박을 건 셈이다.

최용수 감독의 결단은 전반기까지 실패에 가까웠다. 서울은 공수양면에서 부진하며 리그 11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서울의 스리백은 정착됐다. 김치우와 차두리 등 윙백들은 부지런히 공수를 오가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세 명의 중앙수비수들도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삐걱 거리던 공격진은 '윤활유' 몰리나의 복귀로 한결 매끄러워졌다. 올 여름 영입한 에벨톤도 서울 공격에 힘을 싣고 있다.

자연스레 성적도 좋아졌다.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 7월 5일 전남전부터 서울은 5승 4무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순위는 7위까지 뛰어올랐다. 상위스플릿 진출권 획득 마지노선인 울산과의 격차는 승점 2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서울이 ACL과 FA컵 모두 정상에 오를 경우 최용수 감독에 대한 평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포항과의 ACL 8강 1차전 원정경기서 서울은 0-0 무승부를 거둔 상황이다. 2차전서 승리만 거두면 4강에 진출한다. FA컵서는 4강에서 상주상무와 맞붙는다. 우승까지는 단 2경기만이 남았다.

험난한 과정이지만 지금의 상승세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용수 감독이 경쟁 팀들을 제치고 올 시즌 더블을 달성하며 K리그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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