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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음식에 이렇게 심오한 의미가…

대학경제
  •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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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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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똑같은 음식을 제사상에 올리고 있지만, 음식에 담긴 의미는 잘 몰라요."

결혼 30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주부 임옥란(53)씨는 추석을 맞아 차례에 쓰일 음식들을 손보기에 정신이 없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물가까지 급등해 가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장만했지만, 각각의 음식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차례음식에 담긴 전통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5일 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따르면 추석 대표 음식 송편, 그 이름은 송편을 찔 때 솔잎을 깔고 함께 찌기 때문에 붙여졌다. 송편에 솔잎을 넣는 이유는 솔잎이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편의 반달 모양에도 의미가 있다. 보름달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점점 크기가 줄어드는 것에 반해 반달은 하루하루 채워진다는 의미로 증장(增長)과 발전을 뜻하기 때문이다.

대추는 자손의 번창을 의미한다. 한 나무에 셀 수 없이 많은 열매가 열리는 대추는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가 열린 후 꽃이 떨어진다. 즉, 대추는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죽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제상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인다고 한다.

밤은 조상과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다른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첫 씨앗은 땅속에서 썩어 없어져 버리지만 밤은 땅 속의 씨밤이 생밤인 채로 뿌리에 달려 있다 나무가 자라 씨앗을 맺어야 비로소 씨밤이 썩는다.

즉, 밤은 자손이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자신과 연결돼 함께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죽은 사람의 위패인 신주를 밤나무로 깎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감은 가르침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감은 씨앗을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난다. 그래서 이 고욤나무가 3~5년쯤 자랐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감나무는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 다시 접붙일 때처럼 아프지만 그 아픔을 겪으며 지혜를 배워야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차례상을 준비할 때 유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 먼저 복숭아와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 자가 든 것은 쓰지 않는다. 제사 음식을 만들 때는 고추가루와 마늘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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