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 6분기 연속 흑자행진…반도체장비 '효자'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MTIR sponsor

종합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 (32,750원 ▼600 -1.80%)이 고부가가치 반도체장비 매출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을 실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353억원)보다 2.5% 늘어난 36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3억원)보다 58.9% 증가한 37억원이었다. 주성은 2013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954억원)보다 7.0% 늘어난 102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67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을 실현했다.

주성의 올해 호실적은 반도체장비가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성이 3분기까지 올린 누적 매출 가운데 반도체장비가 581억원으로 58%를 차지했다. 반도체장비는 디스플레이장비, 태양광장비 등 주성이 생산하는 3대 장비 제품군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다.

주성은 올해 들어 D램 등 메모리반도체 미세회로선폭 증착공정에 적합한 원자층증착장비(ALD)를 SK하이닉스에 활발히 공급했다. 대만 윈본드 등에도 ALD장비 납품을 진행하는 등 해외수출도 이뤄졌다.

특히 주성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신개념 반도체 증착장비인 '공간분할 플라즈마 증착장비'(SDP시스템)도 SK하이닉스 등에 활발히 공급했다. 주성은 이날 유럽 NXP반도체로부터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주성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에서 반도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SDP시스템 등 선행 개발했던 차세대 장비들이 잇달아 채택되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향후 디스플레이에서도 선행 개발한 장비 공급에 주력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