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한 경위 靑 회유' 관련 '진상조사' 요구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우 원내대표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이미 수사의 가이드라인과 결론을 말했고 수사에 외압이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를 믿을 국민은 거의 없다"며 "검찰의 불공정 수사를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 이제 수사에서 그만 손을 떼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14.12.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회유와 압박을 받았다는 보도를 근거로 야당이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관련 공세를 높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검찰 수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 요구에 응하라고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청와대는 회유가 없었다고 부인했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회유가 없었다고 보고했지만 이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었다"며 "하루 빨리 국회 운영위를 열고 그 진상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김성수 대변인은 '정윤회 문건' 유출과 관련해 "한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만나자고 해 만난 일이 있으며 '자백을 해라. 그러면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은 한 경위는 다음날 자택에서 검찰에 긴급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면 최 경위의 죽음은 이러한 회유와 압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은 물론이고 최경위의 죽음을 부른 청와대의 은폐 등 모든 의혹을 말끔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더 이상 청와대 보호막 되지 말고 국민의 귀와 눈이 되어야 한다"며 "검찰의 불공정 수사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서 유출이 아니라 국정농단이 실제 벌어졌는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붕괴된 청와대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 청와대 관계자 모두를 증인으로 불러 국민적 의혹에 대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청와대 관련자들에 대한 질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새누리당이 이에 동의해야 한다는 점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최 경위의 유서가 나오고 민정수석실로부터 거짓 자백과 외압, 회유가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온 상황에서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조차 하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이해하겠는가"라며 "새누리당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려 하지 말고 여당답게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이라도 청와대는 국민에게 사건 실체를 고백하고 국민에 용서 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운영위는 개최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운영위 소집 거부하면 우리당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