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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수요 급감....은행권, 코코본드 해외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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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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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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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요 풍부...하나은행 내년 10억달러 규모 발행 계획

보험사 수요 급감....은행권, 코코본드 해외발행 검토
은행권이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해외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가 투자한 코코본드를 기타자산으로 처리하도록 하면서 보험사 투자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기타자산으로 분류되면 투자액의 8%를 위험가중자산으로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지급여력(RBC) 비율에 부담이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1일 내년에 도래하는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선순위채권 만기에 해외 코코본드 발행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코코본드를 발행하는 것이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데 더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 9월에도 외화 코코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10년 만기 3억달러 규모로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1.9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올해 국내은행이 해외에서 조달한 코코본드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해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청약 과정에서 모집물량의 6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다른 은행들도 코코본드 해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선 보험사가 RBC 비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코코본드를 편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2000억원 규모의 30년만기 신종자본증권형 코코본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총 투자수요는 1600억원에 그쳤다.

한 대형은행의 자금팀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 투자 수요가 줄면서 국내 시장에서 코코본드를 발행하려면 가산금리를 큰 폭으로 얹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해외 발행 비용을 감안해도 국내에서 발행하는 것과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해외 투자자들은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 경험이 풍부하고 적극적인 만큼 다수 은행들이 해외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내년 은행권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를 감안할 때 코코본드 발행은 4조원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들은 해외 발행을 검토하는 한편 코코본드에 대한 보험사 수요가 급감한데 대해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당국에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보험업계 리스크 관리에 관한 사항으로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은행의 코코본드 발행은 은행감독국 소관이지만 보험사의 자산 투자와 관련한 사항은 보험감독국 업무라는 얘기다.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은 현행 규제 수준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관계자는 "그간 보험업계에서 코코본드의 위험계수를 일반 채권과 같은 수준으로 잡고 있었던 것"이라며 "코코본드 위험수준에 맞는 계정 처리 기준을 제안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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