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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에 '롤링타바코' 열풍 "벌써 매출이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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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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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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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갑에 2600원 꼴…전문가들 "안전성 위험 가능성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담배 수입업체 다래코의 직영매장. 1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10여명의 손님이 모여 롤링타바코를 열심히 고르고 있었다./ 사진=김유진 기자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담배 수입업체 다래코의 직영매장. 1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10여명의 손님이 모여 롤링타바코를 열심히 고르고 있었다./ 사진=김유진 기자
"주변 친구 10명 중에 4명이 벌써 롤링타바코로 갈아탔어요. 나머지 2명도 곧 바꾼다는데…."

담뱃값이 2배 가까이 비싸지면서 연초를 말아 피우는 일명 '롤링타바코'라고 불리는 각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5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담배수입업체 다래코 직영매장에서는 1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10여명의 손님이 롤링타바코를 고르고 있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직장인 이대영씨(30)는 친구들 사이에서 롤링타바코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이씨는 "작년 여름부터 롤링타바코를 이용해 왔는데 올해 담뱃값이 오르면서 앞으로 더 애용할 예정"이라며 "담배를 마는 데 시간이 걸리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초보 수준만 넘어서면 싸게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롤링타바코는 담뱃값 인상 이전 수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연초 40g짜리를 1만원에 구매한 뒤 종이와 필터값 3000원을 추가해 손으로 말면 담배를 100개비까지 만들 수 있다. 담배 한 갑(20개비)에 2600원 정도가 든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세금 덕분에 가능해졌다. 올 1월1일 담뱃값 인상 이후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는 3318원의 세금이 붙지만 롤링타바코로 만든 원가 2600원짜리 담배 한 갑에는 825원의 세금이 붙는 셈이다.

매장을 운영하는 이상일 사장은 "매출이 1월1일 이전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며 "10년 전부터 담배 수입업에 종사해 서울에 8개의 대리점을 냈고 전국에 120개의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장사가 잘 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담배 수입업체 다래코의 직영매장에서 판매하는 롤링타바코 연초/ 사진=김유진 기자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담배 수입업체 다래코의 직영매장에서 판매하는 롤링타바코 연초/ 사진=김유진 기자
이날 매장에는 롤링타바코를 좋은 사업아이템으로 보고 대리점을 내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기 일산에 대리점을 내겠다며 이 사장을 만나러 온 조모씨(35)는 "기존 담뱃값의 인상으로 롤링타바코를 찾는 수요가 늘 것이라고 본다"며 "대리점을 개설하려고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매장을 찾은 고객 중에는 롤링타바코를 말기가 어려울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직접 시연해 본 결과 롤링타바코는 생각보다 말기 쉬웠다. '튜빙'이라는 손바닥만한 기구에 연초를 넣고 덮개를 씌우니 단 3초만에 담배 한 개비가 완성됐다.

롤링타바코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고석진씨(41)는 "기존 담배인 궐련보다 맛도 롤링타바코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매장에서 담배 맛을 시연해 본 조씨도 "롤링타바코의 경우 목넘김이 부드럽다"며 칭찬했다.

이 사장은 "롤링타바코는 기존 담배 완제품에 비해 독하다, 연하다, 맛있다, 맛없다 등으로 단순 비교하기 힘들다"며 "딸기향이나 사과향 등 향을 첨가할 수도 있으며 독하게도 연하게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에서 연초를 수입해 오는 만큼 대체적으로 기존 담배 완제품보다는 독하다. 그는 "외국인들의 경우 독한 담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롤링타바코의 연초가 순수 담배에 가깝기 때문에 니코틴이나 타르 함량이 기존 담배 완제품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열광적인 구매자들의 반응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롤링타바코 열풍에 우려를 표했다. 최연남 보건복지부 금연상담전화 상담사는 "합법적으로 수입되는 롤링타바코의 경우 어느 정도 안전성이 보장되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위험한 성분이 든 연초가 불법 수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또 필터를 제대로 끼우지 않을 경우 폐에 직접적으로 위해물질이 전달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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