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충격 벌써 탈피? 코스피 보합권반등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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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약세에서 벗어나 보합권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다.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인 시리자가 승리했음에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후 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7% 내린 1932.83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만 해도 1924.14(-0.62%)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한 때 1936.40(+0.02%)까지 오르는 등 낙폭을 크게 줄인 모습이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37억원을 순매도,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이나마 매물을 늘리고 있다. 기관도 803억원을 순매도, 나흘연속 매도우위다. 개인만 85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철강·자동차·에너지/화학 등 섹터의 약세가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KRX) 섹터지수 중 현재 철강업지수가 1.74%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31,600원 ▲300 +0.96%), 세아베스틸, 포스코 등이 2~3%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지수도 1.68% 하락했다. 서연 (9,150원 ▼210 -2.24%), 기아차 (113,900원 ▼5,700 -4.77%), 성우하이텍, 현대위아, 평화정공 등이 2~5% 주가가 빠졌다. 에너지/화학섹터에서는 S-Oil (70,300원 ▲200 +0.29%), SK가스, KCC, 코오롱인더, 효성, 삼성정밀화학 등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다. 이외에 레저엔터, 소비자유통, 필수소비재 등 업종이 동반하락하고 있다.

조선업지수는 1%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 (71,900원 ▼1,300 -1.78%), 대우조선해양 등이 2%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덕이다. 건설업지수도 현대건설 (35,250원 ▼150 -0.42%), 현대산업, 하전기술, 대우건설 등의 상승에 힘입어 0.8%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보합권까지 반등했다. SK텔레콤 (50,800원 ▼200 -0.39%), 신한지주 (46,450원 ▲650 +1.42%), 아모레퍼시픽 등은 1~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 (241,000원 ▼8,000 -3.21%)가 2% 이상 주가가 빠졌고 한국전력 (21,250원 ▼100 -0.47%), NAVER (194,600원 ▲5,800 +3.07%), 포스코, 기아차,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1~5%대 낙폭을 보였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등 366개 종목이 강세이며 하한가 1개 등 430개 종목이 약세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견조한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6% 오른 590.2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이 590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하순 이후 6년 7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다음카카오 (49,200원 ▲900 +1.86%), 메디톡스, GS홈쇼핑, 로엔 등이 1~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