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옷장 정리, 다음 겨울에도 새 옷처럼 입으려면?

/사진=LizMarie_AK in flickr

Q.>20대 자취녀 입니다. 이제 슬슬 봄을 준비하기 위해 겨울옷을 차근 차근 정리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에 잘못 보관한 옷을 버린 경험이 있어서 이번 겨울옷 정리가 고민입니다. 큰맘 먹고 샀던 가죽 재킷은 올해 꺼내 보니 곰팡이가 생겨서 입지 못했고, 옷걸이에 꽉차게 걸어놨던 다운재킷은 볼륨이 사라져서 손이 잘 가지 않게 되더라고요. 보관하기 어려운 겨울옷, 다음 겨울에도 예쁘게 입을 수 있도록 잘 보관하는 법 알려주세요.

A.>겨울 옷은 소재도 소재지만 부피때문에 보관에 신경써야 하죠. 아무 생각 없이 옷걸이에 걸어 두었다가 늘어나거나 변형된 옷을 보면 후회감이 밀려옵니다. 무조건 세탁소에 맡기기만 해서는 옷의 수명을 늘리기 어렵습니다. 올해 입은 겨울 옷이라도 잘 보관해서 다음 겨울을 기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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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죽 소재는 특성상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보관 전 오염 물질을 반드시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가죽 재킷의 경우 가죽이 부분적으로 갈라지거나 뜯어져 나갈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가죽 전체를 새로 바꾸거나 패턴 부분만 판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본래 재킷보다 수선비가 많이 나올 수 있으므로 미리 가죽 전용 오일이나 콜드 크림으로 가죽 표면을 닦아 가죽의 지속력이 늘어나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죽 소재 의상은 세탁소에서 주는 천으로 된 덮개를 씌워두면 먼지 쌓임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비닐 덮개는 통풍이 되지 않아 나중에 나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하지 않은 곰팡이 자국은 마른 수건으로 털어낸 뒤 가죽 클리너로 닦고 건조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직 버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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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털이 들어간 다운재킷은 살 때 가격도 비싸고 클리닝 비용도 꽤 듭니다. 다운재킷을 드라이클리닝 할 경우 옷감이 손상되거나 거위 털 볼륨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손세탁을 추천합니다. 중성세제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하세요. 말릴 때는 걸어두지 말고 뉘어 건조하고 다 마른 다운재킷은 접어서 상자나 옷장에 보관합니다.

커다란 부피가 부담스럽다면 여행 가방 안에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충전재가 들어간 패딩점퍼 역시 옷걸이에 걸어두면 솜털이 아래로 쏠리는 현상이 생기므로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 팔을 몸판 쪽으로 접은 뒤 밑단 부터 둥글게 재킷을 말아올리고 후드 부분에 넣으면 부피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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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직 코트는 드라이클리닝을 추천합니다. 모 색상의 변형이나 얼룩을 막기 위해 보관 전 꼭 드라이클리닝 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세요. 비닐 덮개가 아닌 천 덮개나 부직포 덮개를 덮어두면 옷감의 변형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무톤(무스탕)은 모양이 망가지지 않도록 폭이 넓은 옷걸이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룩은 미술용 지우개로 지우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털 부분은 전용 솔이나 빗을 사용해 모의 반대 방향으로 빗어내면 먼지를 털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무톤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딱딱하게 굳거나 변색될 수 있으니 통풍이 잘되도록 천 덮개로 덥고 어두운 곳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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