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영국-뉴질랜드 대사 접견…"요청하면 경호 강화"(종합)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유기림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클레어 펀리 주한 뉴질랜드대사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2015.3.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주한 영국 대사와 뉴질랜드 대사를 잇따라 만나 양국 협력 관계 강화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 등 현안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찰스 존 헤이 주한 영국 대사를 접견, "이번 리퍼트 대사 테러 사건을 접하고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종북 과격 분자들 때문에…(사건이 생겼다)"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해서 안타깝다. 대사의 안전이 위협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대사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분이니 중요 요인이고 요청하면 경호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헤이 대사는 "이렇게 안전한 도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헤이 대사는 그러면서도 "현대 사회에서 그런 위험은 어느 곳에나 도사리고 있다"며 "그 사건 이후에 한국 정부에서 더욱 보안에 신경을 써주겠다고 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달 부임한 클레어 펀리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만나 "축하하고 환영한다"며 "뉴질랜드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된 것도 축하한다. 항상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 입장을 많이 지원해 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펀리 대사는 이에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서명에 이어 이번 달에 서명식이 열릴 예정인데 양국 의회 비준 절차가 잘 진행돼 올해 안에 한-뉴 FTA가 발효되기를 기대한다"며 "또 FTA가 단순한 통상 관계뿐 아니라 양국의 깊은 역사 관계에 기반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기반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국과 뉴질랜드 모두 한국전쟁 참전국임을 들어 이들에게 사의(謝意)를 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헤이 대사에게 "영국은 중요한 혈맹의 나라로 6·25 전쟁 때 5만 7000여명의 군대를 파견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상대국 수도에 설치되는데 16개국 중 마지막으로 런던에 설치됐다고 들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펀리 대사에게도 "뉴질랜드는 6·25 전쟁 때 참전해 싸워준 굉장히 고마운 혈맹국"이라며 "국민들 모두 뉴질랜드를 아주 좋아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국 경제와 관련한 관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금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 어려움의 터널 뒤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개혁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 성장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각 분야의 구조조정을 통한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경제가 성장할 때 금융도 같이 성장해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 부분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당 측에서 김 대표를 비롯해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 당 국제위원장인 김종훈 의원, 박대출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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